💬前置剧情: 프롤로그
맑은 날씨의 주말 오후, 나는 평소처럼 샤오이의 훈련장에 도착했다.
내가 막 휴게실 입구에 왔을 때 안에서는 열정적인 토론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문을 열자 푸닝이 바로 고개를 들었다.
푸닝
"어, 형수님 오셨네요!
샤오 형은 아직 바쁘니까 잠깐 좀 앉아 계세요."
"네, 그런데 무슨 얘기를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 거예요?"
푸닝
"아, 사실 훈련장을 새로 인테리어할 생각인데, 빈 공간을 오락실로 만들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오락실에 뭘 두면 좋을지 의논 중이었어요!"
"괜찮은데요? 저도 좀 궁금하고요."
"그럼 맞혀볼래? 맞히면 상이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뒤에서 울려 퍼졌다. 고개를 돌려보니 샤오이가 문 옆에 서서 나를 향해 살짝 웃고 있었다.
"빨리 왔네, 좀 더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널 오래 기다리게 하겠어?
그냥 너희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좀 알아보러 갔다 온 것뿐이야."
"오락실의 용도 말이지? 그럼 맞혀볼게."
"좋아, 들어볼게."
"전자오락실이야?"
"아니, 다시 생각해 봐."
"당구장? 보드 연습실?"
"둘 다 아니야."
샤오이가 이렇게 말하자, 푸닝과 다른 사람들도 눈이 커졌다.
푸닝
"진짜 아니야? 샤오 형, 나도 저런 건 줄 알았는데!"
성규
"너희들은 생각이 너무 갇혀 있다니까. 노래방이겠지.
평소에 노래도 부를 수 있고 샤오 형이 부르면 귀도 호강할 수 있잖아."
샤오이가 목을 가다듬자 방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됐다, 아무래도 오늘 안에 못 맞힐 것 같은데.
나랑 너희 형수님은 필요한 물건 사러 갔다 올게, 그러면 그 수수께끼는 자연스럽게 풀리겠지."
"나도 가?"
살짝 기대하고 있는 듯한 샤오이의 눈빛이 나에게 향했다.
"사러 가서 네가 꼭 검사해줘야 하거든.
이따가 나랑 같이 갈 거지?"
"당연하지, 근데 난 아직 뭘 사야 하는지 모르는데."
"그건 걱정하지 마, 가보면 알게 될 거야."
푸닝
"형수님, 저희의 즐거움은 전부 형수님한테 달려 있어요!"
"풉...... 알겠어요, 열심히 해볼게요!"
기대에 가득 찬 사람들이 나를 보는 모습에 나도 갑자기 책임감이 막중해진 것 같았다.
"그럼 샤오이, 우리 언제 갈 거야?"
"지금 바로 갈까? 어때?"
"좋아!"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으며 나는 샤오이를 따라 훈련장을 떠나 그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
질풍이 뺨을 스쳐 갔고, 나는 두 손을 그의 허리에 둘렀다. 길모퉁이를 몇 번 돌자 오토바이가 길가에 멈춰 섰다.
나는 오는 길에 여러 장소를 생각해 봤지만, 이곳일 줄은 몰랐다.
"중고 시장?"
샤오이가 나를 데리고 온 곳은 광계시의 유명한 중고 시장으로, 공간도 넓고 판매하는 상품도 다양했다.
"여기서 좋은 물건을 많이 찾을 수 있긴 하겠지만, 전부 중고라 좀 그렇지 않을까?"
"좋을지 안 좋을지는 뭘 고르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리고 오늘 우리가 사야 할 물건은 여기서 찾는 게 제일 좋아."
점점 더 궁금해진 내 머릿속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스쳐 갔고, 나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로 그때, 샤오이가 내 손을 잡았다.
"사람이 많으니까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샤오이의 팔을 잡고 그와 함께 시장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헌책이 가득 쌓인 노점을 지나자, 샤오이는 걸음을 늦췄다.
그는 그 책들을 한번 훑어보더니 한 권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샤오이의 행동을 보니 어떤 추측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혹시 도서실로 만들려고?"
"오, 역시 날 잘 안다니까. 응, 맞혔어."
"근데 내 기억으로는 사람들이 오락실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건 네가 잘못 말한 거야. 독서도 오락의 일종이고, 게임만큼 재밌으니까.
진짜 오락실로 만들면 걔네들 노는데 빠져서 일할 생각도 안 할걸."
"그런데 책 읽는 것도 중독될 수 있잖아?"
"독서와 레이싱은 완벽하게 서로를 보완한다고 할 수 있거든.
책 읽다가 지치면 레이싱하러 가고, 운전하다가 지치면 책 보러 가면 되고, 딱 좋지 않아?"
"일리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샤오 사장님의 이런 세심한 모습이 뭔가 지나치게 따지는 지주 같은데."
내가 놀리자 샤오이는 웃으며 몸을 숙이더니, 손을 뻗어 내 코끝을 꼬집었다.
"내가 지주면 너는 뭔데?
지주 부인?"
나는 멍해졌고, 뺨도 살짝 빨개졌다.
"난 그렇게까지 많이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런데 예상이랑 다르면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아니야, 걔네들도 소설이랑 만화는 평소에 많이 읽어.
줄거리만 재밌으면 분명 좋아할 거야."
"이렇게 된 거 우리 바로 시작해 보자!"
마음을 정한 나는 샤오이와 함께 헌책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다양한 책이 있었지만 나는 빠르게 목표를 정했다. 내가 한때 밤늦게까지 읽었던 재미있는 시리즈 소설이었다.
"마음에 들면 먼저 가져가도 돼."
"그런데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안 보이는 것 같아......"
"헌책이니까 빠진 게 있을 수도 있지."
"그렇긴 하지만......
게다가 이런 책은 이미 절판됐을 거라 서점에 가도 세트로는 살 수 없을 거야."
"응, 그것도 이유 중 하나긴 해."
"다른 이유도 있었어?"
"가장 큰 이유는 책 살 생각을 하니까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이 여기여서야."
"왜?"
"아마 어렸을 때 영감님이 늘 나를 데리고 헌책방을 구경하러 다녀서 그런 걸지도 몰라.
여긴 절판된 책이 많이 있으니까 영감님은 올 때마다 반나절은 돌아다녔거든."
예촨을 따라 헌책방을 둘러보는 꼬마 샤오이를 상상하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왜 몰래 웃어?"
"헤헤, 너 어렸을 때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어.
그럼 그때 넌 책 읽는 거 좋아했어?"
"당연히 노는 걸 더 좋아했지."
"그럼 올 때마다 지루하진 않았어?"
"처음에는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림책 보는데 푹 빠졌어.
올 때마다 몇 권씩 읽어서, 헌책방에 있는 그림책은 거의 다 읽었지."
샤오이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림책 두 권을 집어 들고는 내 앞에 보여주었다.
"이런 책 같은 거 말이야, 아직도 몇 가지 줄거리는 기억하고 있어."
"어쩐지, 저번에 영감님 댁 서재에서 그림책을 많이 봤거든!"
"응, 사실 그것도 다 본 거야.
하지만 영감님은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꼭 사서 집으로 가져가야겠다고 하시더라고."
"집에서 책 읽는 거랑 밖에서 책 읽는 건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니까."
샤오이는 웃으며 내 볼을 꼬집었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레이싱팀에 도서관이 있으면 훈련하다 지치면 책을 읽을 수 있잖아.
그리고 차분해질 수 있는 곳이니까, 가만히 있어도 좋을 것 같아."
샤오이의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확실히 그렇긴 해, 요즘은 생활 리듬이 너무 빠르잖아.
나도 한가할 때 책 읽을까 자주 생각하긴 하는데 전혀 안 움직이거든......"
"이제 레이싱팀 안에 도서실이 생기니까 나 만나러 올 때 거기서 쉬어도 돼.
그리고 '책 속에 황금 집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 서프라이즈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무슨 서프라이즈?"
내가 의심스럽게 샤오이를 바라보자 그는 책더미에서 책을 꺼내서 내 손에 쥐어주었다. 아까 그 소설 시리즈에서 빠진 바로 그 책이었다!
"아, 이제 한 세트가 완성됐어!"
"헌책방에서는 네가 찾기만 하면 언제든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어.
너도 책 읽고 싶어 하니까 책 고르는 임무는 너한테 반 나눠주려고 하는데, 어때?"
뜻밖의 수확을 얻게 되자, 내 마음은 신이 나서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마,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할게!"
🌟 光影叙事: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
🎞6년 전/한여름의 오후/길가의 레스토랑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의 오후 좌석 점유율은 매우 낮아서, 사장님이 드물게도 우리에게 30분의 쉬는 시간을 주신다. 테이블 위에 엎드려 비몽사몽한 가운데, 근처에 있던 고등학생 두 명이 내 뒤에 앉아 새로 나온 SF 소설을 신나게 읽고 있었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점점 부드러워지며 속삭임으로 바뀌었고, 나는 이 용감하고 강인한 캐릭터들과 함께 파란만장한 줄거리가 펼쳐지는 멋지고 기묘한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6년 전/초여름 새벽/해만 도로
오늘의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나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눈앞에서 출렁이는 파도가 나를 빠르게 진정시켰다. 외투 주머니를 마구 뒤적거렸더니 어제 길거리에서 산 그림책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어린아이에게는 보물이지만 많은 어른들에게는 유치한 이야기가 그려진 어린 시절의 기념품일 뿐이다. 파도 소리는 점차 나를 감싸고, 나는 진지하게 이 순진하면서도 용감한 이야기를 다 읽었다.
🎞5년 전/늦가을 저녁/학교 도서 코너
과 친구들의 부탁으로 동문이 기증한 책을 운반하게 되었는데, 확실히 양이 적지 않았다. 일을 끝내고 난 뒤 사서 선생님의 친절한 초대를 거절하지 못하고 선생님의 추천으로 오늘 입고된 미스터리 소설 한 권을 빌려 갔다.
그 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해서 단숨에 다 읽었더니 이미 새벽이었다. 나는 조금 욱신거리는 목을 문지르며 예촨의 방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코골이 소리를 뚫고 자기 전에 세수하러 갔다.
🎞4년 전/한겨울 이른 아침/해상
배는 무사히 지정된 과제 장소에 도착했다. 이제 남은 건 일정한 간격으로 해황을 기록하는 임무뿐이었다. 이번에 함께 바다에 나온 학우는 독서를 좋아해서 배낭에서 시집을 한 권 꺼내 조용히 읽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 앉아서 가끔 고개를 기울여 시집 위의 문장을 읽었다. 그건 마치 바닷새가 우리의 머리 위를 쏜살같이 스쳐 지나갈 때 생기는 그림자 같았다. 배 위에서는 책 페이지의 글자도 물에 잠긴 것처럼 파도를 따라 흔들렸다.
🎞4년 전/초봄 오후/레코드 가게
레코드 가게를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가게에 들어갔다. 가게 안의 낮은 선반에는 '읽을 수 있는' 오래된 잡지들이 많이 놓여 있었는데, 사장님은 카운터 뒤에서 마치 내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의 오랜 친구인 것처럼 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분위기에 나는 모처럼 느긋하고 편안해서 구석에 기대앉아 가게의 노래를 듣고 누렇게 변한 헌책을 넘기며 오후를 보냈다.
🎞3년 전/초겨울 오후/사탕 가게
레몬 사탕 재고를 보충하러 갔다가 사탕 가게 앞에 앉아 있던 어떤 어린 여자아이와 부딪혔다. 그렇다고 이 아이를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어서 그녀의 손에 있던 어린이용 그림책을 함께 읽어줄 수밖에 없었다.
어린아이의 말은 어린아이 티가 나고 글자를 다 알아보지 못하는데도 신기하게도 재미있어서 나는 계속 듣고 있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여자아이의 어머니도 헐레벌떡 가게의 문을 열었다.
🎞2년 전/초봄 심야/비행기 안
비행기가 하늘로 치솟았을 때도, 내 신경은 여전히 임무를 완수한 것에 대한 흥분으로 전율했고, 체내의 혈액이 높은 기압을 견디며 더욱 끓어올라 굉음 속에서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모든 것이 진정되자 옆자리에 있던 여자는 자신의 아이를 안고 관광 안내 책자에 적힌 사진과 글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었다. 승무원은 부드럽게 칭찬했고, 기내는 점점 나를 진정시킬 수 있는 평온함이 가득해졌다.
▶문학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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