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剧情收录: 줄거리_前置剧情 프롤로그
해 질 무렵 회사 정문을 나서자 익숙한 키 큰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샤오이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석양 속에 서 있었고, 그의 몸은 연한 황금빛으로 뒤덮여 있었다. 아른거리는 나무 그림자가 그의 발아래서 흔들렸다.
"샤오이!"
큰 소리로 외치는 순간 샤오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발걸음 속도를 높여 달려가 그를 크게 껴안았다.
"나 데리러 온 거야?"
샤오이도 내 허리를 끌어당기며 날 품에 안았고, 말투에는 농담조가 섞여 있었다.
"왜 이렇게 열정적이야? 동료들한테 들킬까 봐 무섭지 않아?"
나는 그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눈앞의 잘생긴 얼굴을 보았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보면 흠잡을 데가 전혀 없었다.
"남자친구가 이렇게 잘생겼는데 뭐가 무서워?"
샤오이는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올렸고, 일부러 말을 길게 늘였다.
"오? 저 뒤에 있는 사람들......네 사무실 사람들인 것 같은데."
"보라 해, 난 신경 안 써!"
나는 두 손으로 그를 더 꽉 껴안고 조금도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응? 저 사람들 왜 아직도 휴대폰을 들고 있는 거지?
설마 동영상 찍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
나는 놀라서 손을 놓고 고개를 돌렸지만 입구에는 행인 몇 명만 지나가고 있었을 뿐, 동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속이기는 너무 쉽고."
귓가에 노골적인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그가 또 나를 놀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화를 내며 그의 손을 때렸다.
"너무해!"
샤오이는 웃으며 내 손을 잡고 가볍게 쥐었다.
"무섭지 않다며, 근데 왜 이렇게 반응이 격한 거야?"
"내 휴대폰에 회사 가십 단톡방도 여러 개 있고, 만견 Glitter Bullet 팬클럽도 있단 말이야.
만약 다 알려지면 동료들이 나한테 네 사인을 받아달라고 할 거야......"
"그럼 사인하면 되지."
"손에 힘이 다 빠질 때까지 사인해야 할걸."
"힘이 다 빠져도 넌 안아줄 수 있어."
그가 나를 안아 올리려는 자세를 취하자 나는 고개를 숙이고 그의 팔 아래로 빠져나왔다.
"내가 푸짐하게 먹고 나서도 안아줄 수 있어야 진정한 능력이라 할 수 있지."
샤오이는 웃으며 내 머리를 힘껏 쓰다듬었다.
"배고픈 거 알겠으니까 가자, 식당으로 출발."
오늘 저녁에 우리가 예약한 이 식당은 회사 근처에 있어서 나와 샤오이는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따스한 노란색 석양이 길바닥을 비췄고, 삼색 얼룩 고양이 한 마리가 가뿐하게 화단 가장자리를 뛰어넘어갔다. 나는 걸어가면서 샤오이에게 직장에서 생긴 이상한 일들에 대해 불평했다.
"......정말 화나지 않아? 안 그래?"
"응. 그러니까 이따 많이 먹고 그 울분을 동력으로 바꾸자."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금방 식당 간판이 우리 눈앞에 나타났고, 샤오이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맞다, 너 다음 달 초 주말에 시간 있어?"
나는 휴대폰을 꺼내서 일정표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 있어, 왜?"
"시간 있으면 내가 먼저 예약할게."
그는 말하면서 주머니에서 초대장 한 장을 꺼내 내게 건네주었다.
"누가 보낸 초대장인데?"
나는 호기심에 초대장을 열어보았고, 뜻밖에도 샤오이의 모교인 해사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에서 보낸 것임을 알게 되었다.
다음 달 초 해사 부속 고등학교에서 항해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샤오이를 훌륭한 동문으로서 초청한 것이었고, 동행인도 데려올 수 있다고 한다.
"너 계속 내 학교에 대해 궁금해했잖아, 그때 놀러 가볼래?"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기해하던 찰나에 Dress code로 특별히 고등학교 교복을 명시한 문장을 보고 마음속이 갑자기 들뜨기 시작했다.
"나 꼭 갈래!"
내 발걸음은 뛰어오를 듯이 경쾌해졌고, 샤오이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문화제에 가는 건데 그렇게 신나?"
"그럼 당연하지."
나는 그와 팔짱을 끼고 식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갔다.
"훌륭한 동문의 동반자로서 당연히 기쁘기도 하고 또 자랑스러우니까."
나는 교활하게 샤오이를 향해 윙크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곧 남고 교복을 입은 샤오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대됐다.
🎥趣闻收录: 에피소드_醒目字迹 눈에 띄는 글씨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入口花坛 입구 화단
여기 정말 시끌벅적하다!
앞쪽이 바로 항해 문화제 체크인 장소야.
그럼 우리 빨리 가보자.
내 이름은 적었으니까 네 차례야.
어디 보자, 동행인 칸에 적으면 돼?
응, 맞아.
동행인 관계에는 뭘 적어야 돼?
나한테 맡겨.
가족이라는 이 두 글자가 너무 크지 않아?
좀 크게 써야 눈에 잘 띄지.
🎥趣闻收录: 에피소드_运动时刻 운동 시간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篮球架 농구대
오랜만에 학교 농구장에 왔네.
그리웠어, 학교 다닐 때 자주 왔었거든.
수업 끝나자마자 친구들이랑 농구공 들고 달려오고?
비슷했어.
그때는 농구를 해도 피곤하지 않더라.
풉, 정말 기운이 넘쳤네.
그럼 넌 어떤 포지션을 제일 잘해?
당연히 슈팅가드지.
그럼 당연히 3점 슛도 잘 던지겠네!
물론이지, 너한테도 한번 보여줄 기회가 있을 거야.
💟互动收录: 상호작용_晨跑趣事 조깅 중 재미있는 일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操场护栏网 운동장 펜스
여기 기대서 좀 쉬자, 바람도 쐬고.
보물찾기하고 싶어?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학교 다닐 때 종종 일찍 일어나서 여기서 달리곤 했어.
🔊특히 여름에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달리기 편했거든.
손 이쪽으로.
🔊가끔 너무 일찍 와서 문이 잠겨있을 때도 있었어.
🔊하지만 나한테 큰 문제는 아니었지.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네 표정을 보니까 이미 짐작한 것 같은데?
🔊응, 문 잠긴 게 무슨 상관이야. 넘어가면 되는데.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내가 공부할 때는 이 팻말 없었는데, 너도 해보고 싶어? 이게 뭐야, 잘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그러는 거지? 비밀 하나 알려주자면, 문이 잠기지 않았을 때는 문을 두고 넘어가진 않았어.
🎥趣闻收录: 에피소드_人群焦点 군중 초점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塑胶跑道 육상 트랙
와, 육상 트랙이다!
왜 그래? 왜 이렇게 흥분했어?
계주 우승자의 모습이 떠올랐거든.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그럼, 당연하지.
마음을 사로잡는 눈빛(惊鸿一瞥)이라고도 하잖아.
과거의 나를 잊지 않는 것보다는.
난 네가 지금의 나에게 더 깊은 인상을 받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가자, 우리 같이 계주하는 거야.
▶ 剧情收录: 줄거리_领操舞台 체조 무대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升旗台 게양대
가자, 게양대에 앉아서 좀 쉬자.
운동장 너머 햇살 아래로 한 줄기의 산뜻한 붉은 빛이 바람에 펄럭이자 난 문득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다.
"그립다......"
샤오이는 나를 아무도 없는 게양대로 데려갔고, 깃대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계단을 반으로 나눴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매일 국기 게양식이 있었던 기억이 나.
흠흠, 이어서 국기를 게양하고 애국가를 연주하겠습니다."
나는 공중에 붉은 깃발을 들고 한 계단씩 올라 깃대에 묶은 다음 높이 던졌다.
고개를 돌리자 샤오이가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깃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샤오이, 왜 그래?"
"목례한 건데. 왜 끝났다고 말 안 해줬어?"
그가 그렇게 협조할 줄 몰랐던 나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서둘러 의식을 마치게 했다.
계단 꼭대기로 올라가자 빨간 육상 트랙과 푸른 잔디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껴안고 앉았고, 샤오이도 나를 따라 앉았다. 긴 다리 하나는 억울하게 다음 계단의 가장자리를 밟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난 고등학교 시절 내내 바빠서 지금처럼 한가하게 앉아서 바람 쐬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
샤오이는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나는 고개를 기울여 그의 어깨에 기댔다.
"나도 그땐 그랬어. 공부 말고도 바쁘게 살아야 했으니까."
그는 앞을 주시하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 표정에 그리움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생일이라고 피자를 주문한 적이 있었거든.
어떻게 피자를 들여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도 한 무리 부르고.
나도 마침 근처에 있었는데 한 조각 얻어먹었어."
그때의 장면을 떠올리며 그는 가볍게 웃었다.
"모두들 교실에서 먹을 엄두는 나지 않아서 게양대 주변으로 모였어.
그리고 선생님한테 들킬까 봐 먼저 먹은 사람이 망을 봤지."
"풉......그래서 그 피자는 맛있었어?"
"그건 모르겠어. 그땐 허겁지겁 먹느라 제대로 맛볼 여유가 없었거든."
그의 얼굴의 가벼운 미소를 보니 나도 그 어린 시절의 즐거움에 전염된 것 같았다.
"또 재미있는 일 있었어? 다 얘기해줘."
샤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했다.
"별일 아닌 것 같긴 한데, 매일 아침 체조할 때 시범으로 체조하는 사람이 이 단상 위에 서잖아."
샤오이의 말을 들으니 예전에 학교에서는 보통 키가 크고 늘씬한 남녀 학생을 체조 시범 학생으로 뽑았던 게 떠올랐다.
"그럼 너 체조 시범 학생이었던 거야?"
샤오이는 살짝 멍해지더니 조금 쑥스러운 듯 코끝을 만졌다.
"우리 반 체육 부장이 뼈가 부러져서 두세 달 정도 도와줬어.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진지하게 체조했던 순간일 거야."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나는 바로 고개를 돌려 기대의 눈빛을 드러냈다.
"샤오이, 체조하는 모습 보여주면 안 될까?"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동작도 벌써 다 잊어버렸지."
샤오이가 꿈쩍도 안 하자 나는 과장되게 한숨을 쉬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에이, 괜찮아. 모처럼 학교에 왔잖아, 마침 교복도 입었고.
그치만 샤느님이 체조하는 멋있는 모습을 못 봐서 조금 슬프고 조금 아쉬울 뿐이야."
샤오이는 잠시 나를 진지한 척 보더니 눈썹을 반쯤 치켜올렸다.
"계속해 봐, 더 슬픈 척 할 수 있잖아."
나는 샤오이의 손을 잡고 가볍게 몇 번 흔들었다.
"무슨 척을 했다 그러는 거야? 난 내 진심을 분명하게 보여준 거라고."
샤오이는 내 '진심'에 대한 대답으로 내 코끝을 꼬집었다.
"네가 정말 보고 싶다면 안 되는 건 아니지."
내가 미처 기뻐하기도 전에 샤오이는 두 번째 말을 던졌다.
"하지만 나 혼자서 시범 보여줄 수는 없지, 밑에서 누군가 협조해줘야 해."
"협, 협조......"
나는 이렇게 큰 운동장을 한 바퀴 휙 둘러보았다. 방금 전에는 샤오이가 체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지금에서야 운동장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정말 북적북적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때, 잘 생각해 봤어?"
흔치 않은 기회에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 생각해봤는데, 문제 없어."
샤오이는 살짝 놀란 것처럼 보였지만 빠르게 몸을 일으켜 당당하게 구령대 위로 올라갔다.
나도 휴대폰을 꺼내서 동영상 사이트에서 방송 체조 음악을 찾아 구령대 구석에 놓았다.
익숙한 격앙된 음악이 흘러나왔고, 성우가 열정적인 목소리로 박자를 세자 어렴풋하게 난 정말 아침마다 교정에서 체조하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우리의 이런 행동은 금세 주위의 이목을 끌었고, 몇몇 사람들은 무슨 플래시몹이 아닌가 궁금해하며 우리의 대열에 합류했다.
점점 우리와 함께 체조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졌다. 원래는 그저 나와 샤오이 사이의 농담에서 시작된 행동이었는데, 뜻밖에도 모두의 추억을 불러오는 대규모 운동이 되었다.
마지막 동작이 끝날 때까지, 나는 팔을 내리고 고개를 들어 단상 위의 내가 본 가장 멋있는 체조 시범 학생을 마주 보며 미소를 지었다.
🎥趣闻收录: 에피소드_引体向上 턱걸이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运动单双杠 운동 철봉
남학생들이 이걸로 턱걸이 연습하던 게 기억난다.
많이들 이를 악물고 했지, 하하.
그럼 샤오이, 그때 너도······?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나에 대해 그렇게 자신이 없어?
샤오 사장님의 멋진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내가 세어줄까?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내가 어떻게 안 들어주겠어?
이리 와.
💟互动收录: 상호작용_夺冠时刻 우승의 순간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器械室 기구실
안에 보고 싶어? 당연히 되지.
좀 다른 걸 보여줄게.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체육 시간에 기구 정리하러 여기 오는 게 제일 싫었어.
🔊 더럽고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라 운동장에서 농구하고 싶었거든.
손 이쪽으로.
🔊그때 난 발육이 늦어서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야 키가 커서 농구를 해보고 싶었어.
🔊특히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는 실력은 없어도 의욕이 앞설 시기였으니까.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가끔 수업이 끝나면 농구공을 안고 드리블을 연습해야 했어.
🔊슛 서너 개 중에서 한 개만 들어가도 즐겁더라.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이건 반 친구들이랑 팀을 만들어서 3대 3 농구 시합에 참가해서 받은 거야. 그때 이 기쁨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이루어졌네.
🎥趣闻收录: 에피소드_爬阶比赛 계단 오르기 시합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教学楼 강의동
예전에는 복도도 길고 계단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어른이 되니까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어.
내 기억에 예전에 계단 오르기 시합이 유행했었거든.
이긴 사람은 진 사람에게 꿀밤을 먹일 수 있었지.
한 판 해볼래? 넌 3칸 올라가서 시작해.
후회하지 마.
네가 이기면 단단히 꿀밤 먹여줘.
만약에 내가 이기면······
그냥 나한테 단단히 키스해줘.
🎥趣闻收录: 에피소드_一览众山小 작은 산들 내려다보기
*一览众山小: 두보의 시 望岳(망악)의 마지막 구절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教室讲台 교실 교탁
갑자기 학교 다닐 때가 생각났어.
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너희들이 몰래 장난 치는 거 훤히 다 보여!
꽤 비슷하게 따라 했는데.
샤오이, 밑에 앉아 봐.
내가 한 번 봐볼게, 정말 잘 보이는지 아닌지.
별거 아니네. 이미 앉았어.
저기 샤오이 학생, 딴짓하지 마세요.
선생님 얼굴에 집중하는 것도요?
선생님, 왜 얼굴이 빨개졌어요?
💟互动收录: 상호작용_课桌秘密 책상의 비밀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教室课桌 교실 책상
책상에 어떤 서프라이즈가 있을지 맞혀 봐.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난 학교 다닐 때 이 자리에 앉았었어.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내가 남긴 흔적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어.
손 이쪽으로.
🔊사실 책상에 널 위한 서프라이즈가 있긴 해.
🔊당연히 알려줄 수 없지만 너라면 맞힐 수 있어.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힌트라, 천 마리가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
🔊맞아, 내가 널 위해 준비한 종이학 천 마리야.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열어보기 아까워? 왜 이렇게 똑똑해, 내가 종이에 메시지 남긴 건 어떻게 맞힌 거야? 한 마리에만 적어뒀는데 똑똑한 너라면 분명 어떤 색 종이학에 숨겨져 있는지 맞힐 수 있을 거야.
🎥趣闻收录: 에피소드_涂鸦黑板 낙서 칠판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教室黑板 교실 칠판
쉬는 시간엔 다들 칠판에 그림 그리는 거 좋아했지.
너 지금 나 그리는 거야?
좀 보자······나랑 꽤 닮았네.
그럼 나도 하나 그려볼게.
우리 둘 화풍이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또 집에 있는 녀석들도 추가해 주자.
그럼 칠판 절반을 차지해야 하는 거 아냐?
하나도 빠짐없이 온 가족이 함께해야지.
샤오 사장님 말이 맞아, 여기에 그려주자~
▶ 剧情收录: 줄거리_秘密基地 아지트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音乐室 음악실
여기까지 왔으니까 데려가줄게.
오래된 강의동 건물 꼭대기 층의 옅은 먼지가 쌓인 바닥을 밟으며 나와 샤오이는 '음악실'이라는 문패가 있는 교실 앞에 멈춰 섰다.
문패 안의 종이는 이미 누렇게 변해 말려 있었고, 한쪽 귀퉁이에는 보드마카로 웃는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샤오이는 손을 뻗어 문손잡이를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잠겨 있어?"
샤오이는 능숙하게 옆에 있는 소방함으로 가서 은색 열쇠를 찾아 꺼냈다.
"열쇠는 역시 아직도 여기 있구나."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샤오이가 음악실의 문을 열자, 가라앉아있던 먼지가 기류에 가볍게 날리며 따뜻한 황금빛 햇살 속을 조용히 떠다녔다.
이 음악실은 크지 않았고, 벽에는 흡음판과 빛바랜 레논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구석에 쌓아둔 책상들과 천으로 덮인 악기가 몇 가지 놓여 있는 걸 보니 꽤 오래된 것 같았다.
"콜록콜록......여기는 오랫동안 사람이 오지 않았던 것 같네."
내가 재채기를 몇 번 하자 샤오이가 다가와 창문을 열었고, 들어오는 바람이 실내의 답답한 공기를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여기는 원래 음악 동아리 활동실이었어.
그러다 음악 동아리를 만드신 선생님이 퇴직하시고, 동아리원들도 차례대로 졸업하면서 점점 쓸 사람이 없어졌지."
그는 마치 자신의 영지를 순찰하듯 그리운지 이것저것 만지고 바라보았다.
"넌 평소에 여기서 뭐 했어?"
나는 그의 뒤를 따라 한 바퀴 돌았고, 칠판 위에 그려져 있는 오선보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구했다.
"이것도 네가 예전에 그린 거야?"
"난 음악 동아리에 가입했다고 한 적은 없는데."
샤오이는 발 옆에 있는 악보 하나를 주워 들고는 먼지를 털고 한쪽에 아무렇게나 두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하다는 거야.
그래서 점심시간에 여기 와서 자곤 했어."
그는 손가락으로 구석의 잊혀져 있던 오래된 책상들을 가리켰다.
"그 책상들 몇 개 모아서 커튼까지 치면 점심 내내 잘 수 있어."
이런 대답을 들을 줄 몰랐던 난 입꼬리를 구부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가 네 아지트였구나."
악기 위의 덮개를 열자 그 아래 반쯤 새것 같은 드럼이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드럼 심벌을 만지작거렸다.
"난 네가 악기 연주하러 온 줄 알았어, 네 실력도 보고 싶었는데."
샤오이는 눈썹을 치켜올리고 드럼 앞으로 가더니, 드럼 스틱을 들고 먼지를 불고는 재빠르게 손바닥에다 두 바퀴 돌렸다.
"악기 연주하는 것도 못하는 건 아니야."
회전하던 드럼 스틱이 드럼 위로 가볍게 떨어지며 시원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럼 나도 볼 수 있을까?"
나는 바로 신이 나서 샤오이를 드럼 의자 앞으로 끌고 갔고, 그가 앉아서 다른 손에 드럼 스틱을 집어 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내가 할 줄 아는 건 별로 없는데, 그냥......"
하나, 둘, 셋, 넷--샤오이는 드럼 스틱을 내밀고 심벌의 가장자리를 가볍게 네 번 두드렸다.
그리고 그가 입꼬리를 올리자 두 개의 드럼 스틱이 순식간에 드럼 위에서 폭발했고, 뛰어오르는 듯한 드럼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의 동작은 격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나른하고 가벼웠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흩날리는 그의 머리카락 위에 머물렀다.
드럼 스틱이 두드리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마치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뒤엉켜 바람이 통하지 않는 음벽처럼 박자도 갈수록 촘촘해졌다.
나는 멍하게 교복을 입고 드럼을 치고 있는 샤오이를 보며 시간이 되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드럼 solo는 가장 격렬해졌을 때 갑자기 멈추었고, 심벌의 마지막 진동이 한 가닥 여운을 남기며 울려 퍼졌다.
나는 바로 박수를 쳤고, 두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샤오이는 손에 들고 있던 드럼 스틱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어때, 만족해?"
"완전 만족해, 정말 이보다 만족스러울 수 없다니까!
그때 네가 학교의 아이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좀 아쉽네."
"아쉽다고? 너만 봐도 충분해."
샤오이는 일어서서 드럼을 넘어왔고, 내 앞에서 몸을 숙이고 여유롭게 나를 주시했다.
따뜻한 숨결이 가볍게 내 눈을 스쳐 지나가자 심장박동수가 조금 더 높아졌다.
"내 공연을 봐놓고 '보수'도 주지 않는 건 말이 안 되겠지?"
키스하고 싶었지만.....나는 일부러 그의 교복 깃을 열심히 정리해 주었다.
"여긴 아무래도 학교라서......"
"학교가 바로 청춘의 러브 스토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아닐까?"
그는 팔을 쭉 뻗어 나를 그와 벽 사이에 가두었고, 로맨스 만화 속 남자 주인공처럼 몸을 숙였다.
"거기 학생, 키스해도 될까?"
나는 멍하니 고개를 들고, 그의 숨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가볍게 응했다.
마치 오후의 따뜻한 바람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입술 위로 떨어졌다.
'두근', '두근'.
순간, 내 심장박동 소리는 아까 샤오이의 드럼 소리보다 더 격렬해졌다.
창문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찔한 가운데, 나와 샤오이는 마치 땡땡이치고 연애하러 온 소년 소녀가 된 것 같았다.
🎥趣闻收录: 에피소드_教育时刻 교육 시간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老师办公室 교무실
여기는 교무실이야.
확인해야 할 숙제랑 시험지가 산더미처럼 쌓였네······
그때 적지 않게 불려 갔었지.
자주 딴짓했었구나?
개구쟁이야, 왜 그렇게 즐겁게 웃어?
불려 간 이유는 많았어.
예를 들면 선생님 연습장 같은 걸 들어드린다던가.
가끔 간식을 받기도 했어.
정말 좋네, 이것도 독특한 추억이겠지?
네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거지.
💟互动收录: 상호작용_乒乓切磋 탁구 연마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乒乓球房 탁구장
옥상에 있는 탁구장 보여줄게.
보물찾기하고 싶어?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예전에 쉬는 시간이면 웬완이랑 늘 여기 왔었어.
🔊탁구장이라곤 했지만, 그냥 옥상에 탁구대 두 개 올려둔 것뿐이지.
손 이쪽으로.
🔊이래도 점심시간에는 탁구하러 온 사람들도 북적였어.
🔊그래서 우리 둘은 보통 이 시간에 오지 않았어.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내 실력? 괜찮았어, 웬완이랑 치기에는 아주 충분했지.
🔊다른 사람한테도 별로 진 기억은 없어.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이 점수판은 나랑 웬완이 같이 만든 건데, 이렇게 오래 있을 줄은 몰랐어. 응? 네 이 자세는, 나랑 한 판 붙고 싶은 거야? 말투가 장난 아닌데, 나도 절대 안 봐줄 거야.
🎥趣闻收录: 에피소드_昔年映像 과거 영상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多媒体教室 멀티미디어 교실
여긴 개교기념일 기념 영상이 많이 있구나.
왜 갑자기 내 졸업 연도를 누른 거야?
히히, 내 반응 빠르지.
나 찾고 싶은 거야?
맞아, 여기에 너 없는 건 아니겠지?
있을 거야.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네 눈썰미에 달려 있어.
힌트 안 줘도 돼, 찾을 수 있으니까.
좋아, 그럼 지켜볼게.
🎥趣闻收录: 에피소드_快乐天堂 즐거운 낙원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小卖部 매점
매점은 많이 변했네.
이렇게 많은 간식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그냥 보기만 해도 충분해?
자, 마음껏 골라.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얼마 안 가져왔는데 왜 바구니가······
그거면 돼?
이미 많은걸.
먹보 고양이야, 왜 이렇게 망설여?
오늘 우리가 여기 간식을 전부 책임지는 거야.
💟互动收录: 상호작용_图书情缘 책의 인연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图书馆 도서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어떤 건지 알고 싶어?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고등학교 때 텔레비전에서 영화를 본 적 있어.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였어.
손 이쪽으로.
🔊소년은 도서관에 가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인기 없는 책을 빌렸어.
🔊그저 도서 대출 카드에 상대방의 이름을 적기 위해서 말이야.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너무 감동해서 그런가, 나도 얼떨결에 책을 빌리러 갔어.
🔊빌려오고 나서야 내가 그녀의 이름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생각났지만.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응, 바로 이 책이야. 도서 대출 카드에 아직도 내가 그때 남긴 샤오라는 글자만 있을 줄은 몰랐네.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샤오우"라는 두 글자를 붙여도 늦지 않을 거야.
🎥趣闻收录: 에피소드_绿荫球场 나무 그늘 운동장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足球场草坪 축구장 잔디
오늘 햇빛이 정말 눈부시다.
우리 외곽을 따라서 걷자.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졌어?
······너무 빨리 걸어서 그런 것 같아.
······좀 어지러워.
더위 먹었나 봐.
옆으로 가서 좀 쉬면 될 거야······
안 돼, 바로 양호실로 가자.
괜찮아, 그렇게 심각하진 않아.
나 꽉 잡고 얌전히 업혀.
▶ 剧情收录: 줄거리_中暑事件 더위 먹은 사건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医务室 양호실
도착했어, 바로 앞이 양호실이야.
샤오이가 문을 세 번이나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행히 문은 닫혀 있기만 해서 살짝 밀어 보니 그냥 열렸다.
샤오이는 아직도 어질어질한 나를 부축해서 양호실 침대로 데려갔고, 내 체온을 느끼려는 듯 손바닥을 내 이마에 갖다 댔다.
나는 서늘한 그의 손바닥에 미련이 남아서 그가 손을 떼자 나도 모르게 그의 손을 잡고 문질렀다.
"아직도 좀 뜨겁네."
"사실 그렇게 큰 문제는 없어......"
나는 변명하려고 노력했지만 목소리에 기운이 없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축구장 잔디밭을 잘 산책하고 있었는데 더위를 먹을 줄은 몰랐다.
"말 들어, 얌전히 누워 있어.
푹 쉬고 일단 체온을 낮추자."
그는 한쪽에 셀프로 사용해도 된다고 적힌 의료 상자를 집어 들고 알코올 물티슈를 한 팩 찾아 내 뺨과 목뒤를 가볍게 닦아주었다.
고개를 돌려 내 위에 있는 샤오이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마음속 한구석이 부드러워지는 게 느껴졌고, 몸도 더 이상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때?"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손가락에 가볍게 걸었다.
"20분만 지나면 다시 쌩쌩해질 거야!"
샤오이는 눈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나와 시선을 맞췄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머리를 숙여 내 이마에 붙였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고 가까워진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의 숨결이 나보다 더 뜨거운 것 같았다.
"아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그가 고개를 들고 멍한 내 표정을 보자 웃으며 손으로 내 코끝을 긁었다.
"왜 멍하니 있어? 반응은 전혀 살아나지 않은 것 같네."
"아직 한여름도 안됐는데 벌써 더위를 먹다니, 좀 창피한 것 같아서......"
샤오이는 내 말에 웃으며 손끝으로 내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 한 올을 넘겨주었다.
"누가 널 비웃었다 그래?
햇볕이 계속 내리쬐기도 하고, 네가 입고 있는 교복도 좀 두꺼우니까 이 날씨에 더위 먹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
그는 다시 일어나 정수기 밑에서 종이컵을 찾아냈고, 내게 물 한 잔을 건네주었다.
"깜빡할 뻔했다, 수분 보충도 좀 하자."
나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 샤오이가 들고 있던 종이컵을 받아 순순히 물 몇 모금을 마셨지만, 마음속으로 호기심이 일어 참을 수가 없었다.
"너 여기가 익숙한 것 같은데 양호실 단골 손님이었던 건 아니겠지?"
"네 마음속에 난 어떤 이미지길래 매일 싸우고 다치는 그런 학생인 거야?"
난 마음속으로 절대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일부러 샤오이의 말을 따라갔다.
"응."
나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그럴듯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딱 봐도 수업이 끝나도 집에 못 가게 하는 불량소년이지, 게다가 1대 10으로도 싸울 수 있는."
"그럼 나 같은 불량소년을 건드리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 있어?"
샤오이는 손을 뻗어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
"어?!"
"어 뭐?"
샤오이는 입꼬리를 올리며 천천히 내 귓가에 입술을 붙였다.
"기억해, 방과 후에 교문 나서면 안 돼."
왠지 모르게 샤오이의 말은 무섭다기보다 은근히 기대돼서 나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좋아요, 샤오이 오빠는 날 어디로 데려가서 놀 건데요?"
샤오이는 순간 멍해졌다가 웃으며 내 코끝을 두드렸다.
"꼬맹아, 왜 정석대로 말하지 않는 거야?"
"정석대로라면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데?"
"이렇게 말해야지, 난 오늘 양호실에 틀어박혀서 안 나갈 거예요!
그리고 난 돌아가는 거야. 그런 다음에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네가 언제 나오는지 지켜보겠지."
"네 말은 알겠지만 이건 학교 킹카가 나한테 보낸 초대잖아.
설령 가서 맞더라도 거절할 수 없다고."
내가 불쌍한 척하며 샤오이를 향해 눈을 깜박이자, 그는 한숨을 쉬는 듯 내 머리를 두드렸다.
"학교 킹카가 어떻게 널 때릴 수 있겠어? 그는 벌써 너한테 무너졌는데."
한바탕 맑고 상쾌한 시원한 바람이 창문으로 밀려 들어와 순백의 커튼을 들어 올리자, 햇빛이 지금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던 사람의 얼굴을 밝게 비추었고, 그 청록색 눈동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방금 더위먹었을 때처럼 어지러움이 서서히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았지만 아프다기보다 오히려 계속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
🎥趣闻收录: 에피소드_小憩一下 잠깐 휴식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航海广场 항해 광장
지금은 어때?
많이 좋아졌어, 인상 쓰지 마.
가자, 저쪽 벤치에 가서 앉자.
아직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왜 또 앉는 거야······
풍경 보는 것도 좋잖아. 자, 손 나한테 줘.
바람 정말 상쾌하다, 나무 그늘 아래라 시원하고.
내 다리 베고 좀 누울래?
아니야·····좀 부끄러워.
정말 싫어?
·····누울래!
💟互动收录: 상호작용_食堂绝技 식당 묘기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大食堂 대식당
내가 오늘 특별히 학생증도 가져왔어.
좀 다른 걸 보여줄게.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매일 식당에서 손을 흔들면서 배식해 주시던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거든.
🔊특히 식당의 간판 요리는 감동적일 정도로 양이 적었어.
손 이쪽으로.
🔊하지만 난 매번 실컷 먹을 수 있는 나만의 비법이 있었어.
🔊아주머니가 눈치채지 못하셨을 때 직접 국자를 들고 퍼오면 돼.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들키면 혼나는 건 피할 수 없었어.
🔊하지만 내 대응책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되, 아무리 가르쳐도 고치지 않는 거였지.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네 표정을 보니까 내가 음식을 덜어내는 묘기를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거지? 아쉽지만 오늘 식당은 열리지 않은 데다가 그 비법은 내가 봉인해 뒀으니까, 식당의 전설로 계속 전해지게 두자.
🎥趣闻收录: 에피소드_隐藏菜单 숨겨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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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教工食堂 교직원 식당
자, 여기가 손님용 식사 공간이야.
세팅에 신경을 많이 썼네.
여긴 예전에 특식 식당이었어.
숨겨진 메뉴도 있었고 꽤 맛있었어.
그럼 추천해 줄 만한 거 있어?
낯익은 게 몇 가지 있어, 예전에 다 먹어봤거든.
그럼 음식 주문 임무는 너한테 맡길게.
문제없어.
여기 앉아서 얌전히 내가 먹여줄 때까지 기다려.
금방 돌아올게.
🎥趣闻收录: 에피소드_海岸守望 바닷가 망보기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灯塔入口 등대 입구
와, 저쪽에 등대가 있네!
올라가 보고 싶어?
여긴 우리 학교 간판 건물이야.
다른 학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럼 우리 지금 올라가자!
등대 위에 서면 학교 전체가 내려다보여.
예전에는 거기 나 혼자 있는 걸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달라, 내가 너랑 같이 있을 거니까.
응, 네 말이 맞아.
두 사람이 보는 풍경이 더 좋을 거야.
💟互动收录: 상호작용_自由海风 자유로운 해풍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灯塔 등대
같이 올라가 볼까? 나한테 비장의 무기가 있어.
좀 다른 걸 보여줄게.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등대 위에 서면 저 멀리 바다랑 움직이는 배들을 볼 수 있어.
🔊그때 나에게 바다란 신비롭기도 하고 광활했지.
손 이쪽으로.
🔊한번은 학교에서 퇴직하신 베테랑 선원을 초청해서 강연한 적이 있었어.
🔊바람을 쫓고 파도를 헤치는 이야기는 무슨 마력이 있는 것 같았어.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선원이 되기로 선택한 건.
🔊아마 그땐 바다의 자유로움에 사로잡혔던 걸지도 모르겠어.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이 망원경은 예촨이랑 중고 시장에 가서 구한 거야. 낡아 보이긴 해도 품질은 꽤 좋아. 한번 써볼래? 파도 위로 날치가 뛰어오르는 모습도 아주 잘 보여.
🎥趣闻收录: 에피소드_船舶港湾 선박 항구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码头 부두
너희 학교에는 부두도 있네.
사실 여기도 교실이야.
어떤 과목은 여기서 수업하거든.
가까이 가서 볼래?
역시 배가 많이 있구나.
수업도 배에서 해?
응, 그런데 학생들이 배를 운전할 기회는 많지 않아.
A+를 받은 사람만 자격이 있지.
이렇게까지 말했으니까 너도 분명 운전한 적 있겠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널 데리고 바다에 놀러 갈 수 있겠어.
▶ 剧情收录: 줄거리_海上驰骋 해상 질주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海誓湖 해서 호수
시합할 때 나 응원해줄 수 있지?
해서 호수는 마치 교정 한구석에 박혀있는 짙푸른 보석 같았다. 맑은 하늘 아래 호수면은 반짝이는 물결을 일으켰고, 겹겹이 바람을 맞으며 해안가에 부딪쳤다.
"여기 바람 부니까 정말 좋다."
나와 샤오이는 해안가를 걷고 있었는데, 그는 떨어진 잎사귀 하나를 잡고 있다가 손을 놓아 바람에 하늘로 날려 보냈다.
"오늘은 풍속이 좋네. 요트 경기하기 딱 좋아."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곧 경기 시작하지 않아?"
이번 항해 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곧 시작될 요트 경기로, 학교에서는 특별히 손님들도 학생들과 같이 시합에 참가할 수 있게 초청했고, 샤오이도 초청받았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난 처음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아주 흥미롭게 샤오이의 귓가에 재잘거렸다.
"너 왜 나한테 요트도 탈 수 있다고 말 안 했어?"
"여기서 졸업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다 배운 거니까, 특별 과정인 셈이지."
샤오이는 가볍게 말했지만 나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따 시합할 때 내가 책임지고 응원해 줄게!"
곧 우리는 호숫가의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이미 참가 선수들로 가득 차 있었고, 경기용인 하얀 요트들이 해안가에 정박해 있어 아주 빽빽해 보였다.
"이렇게 참가자들이 많은데 이따 호수가 배로 막히는 건 아니겠지?"
"막힌다 하더라도 내 요트는 막히지 않을 거야."
샤오이는 내 손을 잡고 해안가를 향해 걸어갔다.
"일단 배부터 보러 가자."
샤오이의 안내에 따라 나는 군중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배를 보게 되었다.
가까이 가서야 이런 1인용 요트의 선체 길이는 겨우 2~3m 정도이고, 폭도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요트는 정말 작구나."
"이건 1인 경기를 위해 특별히 설계한 요트인데, 자연적인 풍력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어."
샤오이는 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능숙하게 밧줄을 잡아당겨 돛을 조종했고, 걷어 올린 소매 아래로 매끄러운 라인이 돋보이는 근육질의 팔뚝이 드러났다.
바로 그때 난 다른 사람들이 선체에 뭔가 쓰고 있는 걸 발견했고, 자세히 보니 학교 측에서 준비해 준 그림 도구였다.
"요트도 꾸밀 수 있나 본데 네 요트에도 그려보는 건 어때?"
"내 게 아니라 우리 거지."
그는 나를 여러 가지 색의 마커펜이 놓여있는 긴 테이블로 데려갔다.
나는 좌우를 둘러보며 그중에서 가장 바다 같은 푸른색을 꺼냈고,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샤오이가 분홍색을 꺼내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뭐 그리고 싶어?"
"비밀이야, 먼저 훔쳐보면 안 돼."
샤오이가 웃으며 돛으로 돌아가 그리기 시작하자 나는 뱃머리에 쪼그리고 앉아 펜으로 귀여운 버전의 사람을 그렸다.
그림 속 작은 남자는 돛을 올리고 출항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데, 오만하고 구속받지 않는 그 표정은 샤오이랑 완전히 똑같았다.
대작을 완성한 나는 호기심에 샤오이 곁으로 다가갔다.
나는 샤오이가 돛의 한쪽 구석에 그려둔 치마를 입은 작은 소녀(火柴小人)를 볼 수 있었고, 지금 그는 그 머리 위에 리본을 또박또박 그리고 있었다.
그림은 다소 투박했지만 나는 그가 그린 그 소녀가 바로 나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왜 나를 돛에다 그린 거야?"
호기심이 가득한 내 얼굴을 본 샤오이가 그림을 그려둔 돛을 풀자 흰 돛 위의 소녀는 산들바람에 가볍게 흔들렸다.
"옛날 선원들은 출항하기 전에 바다의 가호를 기도하곤 했어.
내 마음속에서 넌 내게 방향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니까 그림을 그리면 분명 순풍에 돛을 올린 셈이 되겠지."
샤오이는 가볍게 나를 품에 안았다. 나도 그를 다시 껴안으며 그에게서 전해지는 익숙한 숨결을 느꼈다.
"그럼 내가 보여줘야 하려나?"
나는 샤오이의 품에서 고개를 들었고, 그의 눈빛에서 기대에 찬 표정을 보았다.
나는 까치발을 들고 그의 이마와 볼, 코끝에 키스했다.
"축복 의식이야."
막 물러서려는 순간 그가 날 당기며 내 입술을 살짝 건드렸다.
"의식이 다 끝난 건 아니겠지?"
"아직 몇 단계 남았으니까 네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고 돌아오면 다시 채워줄게."
샤오이는 웃으며 내 이마와 볼, 그리고 코끝에도 키스해 주었다.
"이런 응원 방식 맘에 들어."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샤오이도 요트에 올라 경기장으로 향했다.
나팔 소리가 울리며 출항을 알리는 신호기가 내려가자 참가한 선수들은 동시에 요트를 몰고 출발했다.
내 시선은 샤오이에게 단단히 고정된 채로 그가 그 작은 요트를 능숙하게 조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호수면의 풍랑은 매우 강했고, 즐비한 돛대와 흰 돛이 햇빛을 받아 약간 눈부셨다.
샤오이의 요트는 이미 작은 검은 점으로 변했지만 나는 그가 한 마리의 자유로운 바닷새처럼 강풍 속에서 방향을 바꾸고 돌아 득점하는 모습을 보았다.
멀리서 그는 내 모습을 포착한 듯 작은 요트 위에 서서 의기양양하게 내게 손을 흔들었다.
그의 검은 잔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고, 햇빛이 그의 몸에 찬란한 빛을 가득 드리웠다. 마치 다시 열일곱 살의 그 여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趣闻收录: 에피소드_告白圣地 고백의 성지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林荫道 가로수길
이 가로수길 어때?
갑자기 이렇게 물어보는 거 보니까 여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겠지?
졸업할 때 다들 마음에 둔 사람을 여기로 초대해.
마음에 둔 사람, 설마······
맞아, 여기서 고백하는 거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복숭아나무 아래를 선택해.
왜? 특별한 이유가 있어?
그곳이 고백 성공률이 가장 높다고 하거든.
와, 생각해 보니까 좀 로맨틱하다.
같이 가볼래?
💟互动收录: 상호작용_他的情书 그의 러브레터
우리 가자. (공통 이동 대사)
📍桃花树 복숭아나무
너한테 주고 싶은 선물이 있어.
보물찾기하고 싶어? 눈 감고, 손 나한테 줘.
만져봐, 뭐 찾았어?
🔊너한테 주고 싶은 물건이 나한테 있는데, 한번 찾아볼래?
🔊왜 난 누군가가 솔직하지 않게 기회를 틈타서 사람을 놀리고 있는 것 같지.
손 이쪽으로.
🔊오? 복숭아 꽃잎이 나한테 떨어져서 떼어주려 한 거라고.
🔊정말 눈 감고도 거짓말을 하는 본보기네.
가까이 와봐, 더 이쪽으로.
🔊옷 주머니에 있어, 네가 처음에 안 만져봤잖아.
🔊하지만 네가 나를 좀 더 안아주고 싶다면, 난 당연히 괜찮지.
괜찮아, 바로 여기야.
이제 찾았으니까 눈 떠봐.
🔊이게 뭐냐고? 잘 알면서 일부러 물어보네. 크흠, 너에게 주는 러브레터야.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왜 그렇게 기쁘게 웃어? 나 러브레터는 처음 써보는 거니까 잘 썼든 못 썼든 너그럽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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