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小修 약간의 수리>
뭘 그렇게 기웃거리고 있어? 표정은 왜 그렇게 긴장했고?
말해 봐, 뭐가 걱정인데? 얼굴은 만두처럼 찌그러졌네......
난 바로 네 앞에 있는데 왜 아직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거야?
무슨 일 없었냐고? 무슨 일이 있어야 해?
아, 그걸 말하는 거구나. 큰 문제는 아니니까 조금만 벌 받으면 돼.
샤오샤오이 대신 사정하는 거야? 평소라면 당연히 너한테 마음이 약해지겠지만, 이번에는 안 돼.
아니면, "벌 받는" 현장을 직접 볼래?
나쁜 건 없어. 이 장면은 "전 연령이 시청 가능"하니까, 심신에 해롭지 않을 거야.
샤오샤오이 한 번 불러봐, 널 마중 나올지 아닐지 확인해 보자.
잘못해서 가둔 거 아니냐고? 글쎄......
샤오샤오이는 자느라 바빠서, "사고"를 쳐놓고도 "고생"하지 않았어.
아기를 보호하려고 급하게 온 보호자가 전화도 제대로 안 듣고 달려온 건 아니겠지?
아기를 보호하려던 게 아니라고? 그런데 아까 누가 막 들어온 모습이 무슨 강적을 맞닥뜨린 것 같던데......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그만 놀리고, 제대로 설명해 줄게.
최근에 차고를 넓힌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래서 오래된 차 좀 점검 수리하고, 새 차도 전부 정비하려고 했지.
그런데 샤오샤오이가 날 따라서 몰래 들어올 줄 누가 알았겠어. 구석에서 은근슬쩍 공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작은 부품들이 들어있는 상자를 전부 엎어버려서 내가 오히려 깜짝 놀랐다니까.
그래서 작은 부품이 엔진에서 빠졌을까 봐 좀 걱정돼서 간단하게 점검하려고 했던 걸 아예 크게 손보기로 했어. 방금 조금 벌 받으면 된다는 것도 사실 차를 말하는 거였고.
자, 이제 놀란 가슴을 진정할 수 있겠지? 이젠 나도 엄격한 아빠가 될 수 없다고, 너처럼 이 녀석들을 무척 사랑하니까.
"벌 조금 받는다"는 말이 널 오해하게 한 거야? 이건 내가 일부러 그랬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 차도 나랑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했으니까 오랜 친구라고 보는 것도 어렵지 않지.
이번 점검 수리는 근육이나 뼈를 다친 큰 수술은 아니니까 앉아서 좀 기다리면 금방 끝날 거야.
02. <运转 작동>
좋아, 점검은 끝났고 별문제는 없네.
아직도 안전한지 걱정되는 거야? 괜찮아, 뭐가 빠지더라도 대부분 보호판 위로 떨어지거든, 차를 많이 몰고 다니면 흔들리니까.
내 운전이 안정적이어서 한 번도 흔들린 적 없었다고? 그렇긴 하지. 아직도 완전히 안심이 안 돼? 별일 없을 거야. 전에 부품을 하나하나 점검했을 때도 빠진 건 없었으니까. 방금 한 검사는 보험의 보험인 거야.
하지만 차의 안전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까 충격 흡수 장치를 교체해야 한다는 게 생각났어. 여자친구가 내 차는 정말 안정적이라고 말하는데, 늘 그래야 하지 않겠어?
빨리할게. 옷 갈아입고 시작할게.
내가 옷을 벗으면 누가 또 귀를 붉히고 눈을 마구 깜박일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차분하지? 나한테 흥미가 식은 걸까, 아니면 너무 많이 봐서 정력이 생긴 걸까?
오? 둘 다라고......그런데 난 왜 이렇게 못 믿겠지? 마침, 나한테 그 억지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으음? 확실히 예전의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얼굴이랑 목이 빨개지던 샤오샤오우는 아니네......
아, 내 방법이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몰랐네. 다시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몸이 이렇게 뜨거운데, 억지를 부리는 입도 치료하고, 덤으로 몸을 식혀주는 처방까지 해줄까?
싫으면 싫은 거지, 왜 아기고양이가 사람을 할퀴는 법까지 배운 거야? 알았어, 그만 놀리고, 빨리 고칠게. 아직 나가서 한 바퀴 드라이브할 시간은 있으니까.
난 이따 팔레트 위에 누울 수도 있으니까 공구를 건네주는 임무는 우리 집의 "차분한" 샤오우에게 맡길게.
03. <施教 가르치기>
✅金属声 쇳소리: 이론과 실습, 우린 전부 다 할 수 있어.
놀랐어?
망가진 게 아니라 스패너가 떨어진 거야. 너한테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이 물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해주는 게 좋다고 스패너가 알려주는 거 아닐까?
너도 배우고 싶어? 좋아, 일단 한 손으로도 잘 움직이는지 확인해봐.
지금 우리 스승과 제자 같다고? 응, 그렇긴 한데, 너처럼 하루만 배우는 제자가 어디 있어?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으면 제자의 숙식도 책임져야 한다고? 응, 그 말이 맞네.
그런데 네가 제자가 아니더라도 먹고 자는 건 나도 책임지고 있는데. 어쨌든 내 기준에서는 이미 책임지고 있고.
너한테 요리해준 게 아직 부족해? 난 맛있는 걸 봐도 네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자는 것에 대해서는, 내 침대가 푹신푹신한지, 편한지 네가 누구보다 잘 알잖아.
이런 특별 대우는 이미 사모님 수준인데, 어떻게 생각해?
부정하지는 않는 거지? 아, 하나뿐이라서 그런 거지, 특별 대우는 아니라고.
확실히 하나뿐이긴 하지만, 난 앞으로도 다른 사람은 받아들일 생각은 없어. 당연히 손에 들고 있으면 깨질까봐 무섭고, 입에 물고 있으면 녹을까봐 무섭지만......
왜 도망가고 그래? 배워야 하지 않아? 가장 기초부터 시작할게.
드라이버나 스패너, 펜치 이런 것들은 너도 알 테고, 옆에 있는 공구함 안에 있는 것 중에 어떤 게 낯설어?
이거? 이건 소켓인데, 간단히 말해서 나사를 돌릴 때 쓰는 거야. 사이즈랑 모델이 다양하고, 위에 라벨도 붙어 있어. 이따가 네가 도와줘야 할 때 찾기 편할 거야.
왜 그렇게 넋이 나갔어? 내가 너무 빨리 말했어?
어떻게 우리 집에 이런 것까지 있는 건지 생각하고 있었구나.
레이서에게는 당연히 전문적인 엔지니어 팀이 있긴 하지만, 그건 경기장에서 전문적인 일을 전문가에게 맡기는 거지. 집에서는, 내가 그 전문가고.
게다가 자기 자신도 믿을 수 없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면, 그 여자친구는 누구한테 의지할 수 있겠어?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야. 내 여자친구는, 대부분의 일을 나한테 의지할 필요 없이 스스로도 아주 잘 해낼 수 있거든. 내가 차를 수리할 줄 아는 건 그녀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주는 것뿐이야. 어쨌든 각자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있는 법이니까, 그녀는 자신의 분야에서 반짝반짝 빛나면 돼.
왜 그런 눈빛으로 날 보는 거야? 보아하니 경계를 뛰어넘은 이 꼬마 제자는 새로운 물건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내가 다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당연히 다 익힐 때까지 가르쳐줘야지. 또 어떤 게 궁금해? 스프링에 감겨 있는 거? 그건 충격 흡수 장치인데, 말 그대로 차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이 차의 충격 흡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나는 왜 네 말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지?
이건 또 뭐야? 내가 방금 한 말에 대한 상이라고? 제자가 스승님에게 상을 준다는 건 처음 듣는데.
그럼 스승님은 당연히 몸소 실천해서 이 꼬마 제자에게 제대로 수업해 줘야겠지.
왜 너를 안아서 테이블 위에 올려놨냐고? 네가 말했잖아, 차는 세워져 있으니 당연히 흔들리는 정도를......여기서 시뮬레이션해 보는 수밖에 없으니까.
왜 그래, 어디 배겨? 아, 그물을 빠져나간 물고기였구나.
테이블이 너무 차가워서 더 따뜻한 곳에 기대고 싶다고? 만약에 차 시동이 막 걸린 상태면, 보닛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지.
하지만 지금은, 가장 따뜻한 건 네 앞에 있는 이 사람뿐이야. 하지만 나도 차처럼 시동을 걸려면 일단 잠금부터 풀어야 해.
어때? 기사님, 차 키는 너한테......
이렇게 정확하게 내 몸의 시동 버튼을 찾았어?
그럼 이제 불을 붙일 권한은 너에게 맡길게.
다리 꽉 조였어? 목도 좀 단단히 껴안는 게 제일 좋을 거야. 안전 벨트를 잘 매는 건 운전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단계인 데다가, 모든 초보 운전자가 숙달해야 하는 기술이거든.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충격 흡수 장치? 이 지식 포인트는 이론과 실습을 결합하는 데 아주 적합해.
충격 흡수 장치의 원리는 바로 스프링의 지연되는 성질을 이용한 거야. 스프링이 압축됐다가 다시 풀리면 일정 시간 동안 늘어났다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진동을 흡수할 수 있거든.
우리 꼬마 제자님은 왜 열심히 수업을 안 듣는 거지? 네 눈빛이 멍한 걸 보니까, 이론 공부가 너무 지루해서 빨리 실습해 보고 싶은 게 틀림없어, 그렇지?
난 이제 손을 놓을 거니까 네가 스스로 버텨야 해.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말이야, 만약에 충격 흡수 장치가 없다면 지금처럼......기복을 지날 때마다 승객들은 격렬한 기복을 느끼게 될 거야.
이제 더 이상 못 버티겠어? 미끄러지려고 하네? 내 시범은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는데.
힘이 거의 다 빠졌다는 거 아니까 내가 손으로 받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내 팔이 충격 흡수 장치라고 생각해.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흔들림을 흡수해 줄 거야.
왜 더 멍해진 것 같지? 학생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선생님이 질문하기 딱 좋은 기회인데.
충격 흡수 장치가 고장 난 걸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 이런 식으로 수업을 빼먹으려고? 좋아, 누가 나보고 꼬마 제자를 대할 땐 마음이 여린 스승이 된다고 했더라?
정답은, 차에 힘을 가했을 때, 진동이 심하고 빨리 멈추지 않는다면, 고장 난 거야......
진정한 지식은 실천으로부터 나온다는데, 꼬마 제자님께서 직접 시험해 보지 않을래? 차체에 힘을 가하는 위치는 아주 중요해, 이 단계에서 잠깐 너한테 지배권을 돌려줄게......
정말 빨리 배우네, 느껴져? 지금 너 때문에 차가 계속 흔들리고 있잖아......
내 앞에서 수업을 빼먹으려고? 꿈 깨, 이 수업은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水滴声 물방울 소리: 온 가족이 출동한 수리 작전이 완벽하게 성공했네.
어디서 물이 새는 게 아니라, 엔진 오일이 떨어지는 거야. 생각해 보니까 이 차도 엔진 오일을 교체해야 하는데, 마침 오늘 같이 하면 되겠네.
크랭크 케이스 안의 기름을 완전히 빼내야 하니까 일단 엔진에 시동부터 걸게.
좋아, 거의 다 됐어. 이제 엔진 오일을 교체할 거야. 기름이 튀면 네 옷이 더러워질지도 모르니까 먼저 저기 가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더러워져도 괜찮아? 그럼 나도 내키진 않지만, 냄새가 별로 안 좋으니까 다 하고 난 다음에 바로 갈게.
자, 다 교체했어. 옆에서 보고만 있으면 좀 지루하지 않아? 가자, 나랑 같이 창고에 가서 고양이 모래 좀 가져오자.
샤오샤오이 모래를 갈아주려는 게 아니라, 실수로 바닥에 떨어진 기름을 흡수할 때 이게 효과가 좋거든.
고양이를 천 일 동안 키우면 결정적인 순간에 고양이를 한번 이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샤오샤오이의 물건을 징용하는 건 문제없어. 샤오샤오이도 차 수리 작전에 기여한 셈 치면 되니까.
듣자 하니, 멍멍 팀도 차 수리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래그래, 뛰어다니지 말고 가자. 우리 돌아가서 씻자.
응? 내 몸에서 온통 기름 냄새가 나니까 당연히 먼저 씻어야지. 충격 흡수 장치? 그건 다음에 바꿔도 돼, 다른 차가 없는 것도 아닌데 네가 이렇게 옆에서 하루 종일 내가 수리하는 것만 보게 할 순 없잖아.
아니면, 특별히 보고 싶은 거야?
그것도 좋지. 그럼 내가 멍멍 팀한테 다른 일을 하나 시켜야겠네. 샤오샤오이가 내 공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지 못하게 감시하라고.
눈치챘어? 맞아, 고양이랑 강아지는 전부 내보내고 싶었어. 여기엔 우리 두 사람만 있을 수 있게......
쯧, 왜 빙 둘러싸고 단체로 항의하는 거야? 언제 공모했어?
샤오샤오이는 자기 관리 의식이 뛰어서 감시할 필요 없다고? 좋아, 샤오샤오우가 이젠 반려동물 언어에도 능통해서 통역까지 해주네. 말해봐, 애들이 또 뭘 원한대?
오늘의 수리 작업은 온 가족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내가 거절할 수 있겠어?
좋아, 그럼 내가 충격 흡수 장치를 교체한 다음에 이 공신들에게 상을 하나씩 줄게.
벌써 건조식품이랑 간식을 다 물고 있는 거야? 시작도 하기 전에 상부터 받으려고 하네.
그래, 다 줄게, 다 가져가.
애들은 다 만족한 것 같은데. 난 절대 편애하지 않으니까, 샤오샤오우는 무슨 상을 받고 싶어?
집에서 가장 내세울 만한 거?
알겠어. 이 요구는 가장 제대로 만족시켜 줘야겠네. 왜냐하면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가장 내세울 만한 건 바로 네 앞에 있잖아? 그러니까, 차라리 날 너한테 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만족해?
확실히 자화자찬은 맞긴 한데, 날 깨물 정도는 아니지 않아?
아니면 깨무는 건 네가 특별히 만족했을 때의 표현이라서,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 행동으로 대신한 거야?
아니라고? 내가 어떤 이론을 본 적이 있는데, 만약에 특별히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괴롭히고 싶은" 욕망이 생긴대.
이렇게......아니면 이렇게......
네가 방금 나한테 한 거랑 똑같지 않아?
오, 이런 건 "괴롭히는" 게 아니었구나. 이것도 말이 되긴 하네. 어쨌든, 나도 네 잇자국이 내 피부에 남는 느낌을 즐기니까......
얼굴이 이렇게 빨개졌는데, 부끄러워? 내가 애들 내보내려고 했을 때 네가 나 안 도와줬잖아.
그러니까 지금 구경거리가 된 걸 나만 탓해선 안 되지......
✅音响声 음향 소리: 인생은 이미 시작됐으니까 즐기면 돼.
귀신이 나타난 게 아니라 내가 설정한 시간에 자동 재생된 거야. 오늘의 랜덤 플레이리스트에 이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네......
응, 아주 오래된 곡이야. 노래가 발매됐을 때 난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예전에 한동안 매일 듣다 보니까 가사를 줄줄이 다 외우게 됐지.
내 노래 취향은 변한 적 없어. 그때도 록을 좋아했거든. 이 노래를 들었던 건 다른 이유 때문이야.
전에 내가 레이싱 연습하던 곳에 데리고 갔던 거 기억나? 응, 거기엔 오래된 차고도 있고, 그 안에 내 첫 차도 세워져 있고......이리 와, 앉아서 얘기하자.
내가 차 수리하는 걸 배운 건, 폐기물 창고에서 그 오래된 차를 가지고 나온 이후부터였어.
대단하다고? 대단할 것도 없어, 독학으로는 피상적인 지식만 배울 수 있으니까. 문외한들을 속이고 살짝 멋 부리기에는 괜찮았지.
하지만 내가 배우고 싶었던 건 피상적인 것뿐만은 아니었고, 차에 대한 흥미도 갑작스러운 생각이 아니라 운명적인 만남에 가까웠어.
그때 난 이 정교하고 거대한 괴수와 함께 오랫동안 같이 살아갈 거라고 생각해서, 진정한 기술을 배우고 싶었어.
샤오샤오이는 또 어떻게 온 거야? 좋아, 청중도 많아졌으니까 내가 더 얘기해줄게.
그때 많은 사장님들은 일하면서 배울 학생을 받아주지 않아서, 나는 틈만 나면 정비소로 달려가서 남의 집 담장 위에 앉아 안을 여러 번 들여다봤다가 하마터면 소란을 피우러 온 떠돌이 취급을 받을 뻔했어.
하지만 오해를 받아도 뭐 손해 볼 건 없었어. 쫓아내려고 하면 난 도망가고, 쫓아내지 않으면 거기서 오후 내내 햇볕을 쬐곤 했으니까.
왜 입을 삐죽거리고 그래? 괜찮아, 그늘이 있어서 덥진 않았어. 여기서 나랑 노마* 선생님이 싸우면서 정이 든 이야기가 시작됐지. 맞아, 그가 나를 입문하게 해주신 스승님이야.
*老马(노마): 풍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말
한 번은 내가 우연히 정비소에서 부품을 훔쳐서 되파는 사람을 잡았는데, 처음에는 같은 패거리인 줄 아신 거야. 내가 그 사람 손을 뒤로 묶어서 데려가고 나서야 실수했다는 걸 깨달으셨지.
노마 선생님이 나한테 무슨 사례를 원하냐고 물으시길래 나는 생각도 안 하고 바로 차 수리하는 걸 가르쳐달라고 말했어. 그때 내가 세 번째로 말씀드린 거였는데, 먼저 계속 웃으시더니 나중에는 한층 진지한 표정으로 나한테 차를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거냐고, 그런 생각은 그만하고 학교나 가라고 하셨어.
이건 나 대신 오기가 생긴다는 거야? 아니면 샤오샤오이가 부품이랑 공구를 만지작거리는 게, 내 이야기에 의욕이 생겨서 차 수리를 배우고 싶다는 뜻인 거야?
좋아, 사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앞으로 내가 차를 수리할 땐 옆에서 샤오샤오이가 참관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 줄게.
알았어. 농담 그만하고, 계속 말할게.
그때 어떻게 말했는지는 나도 잘 기억은 안 나. 아마 장난감을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는 사람 마음이고, 차를 움직일 수 있을지 없을지도 사람 마음대로 하는 건데, 왜 차는 장난감이라고 할 수 없는 거냐고 했을 거야.
그렇게 말을 다 하고 나니까 노마 선생님은 나를 쫓아내려다가 결국 웃으시면서 장난감은 망가지면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서 울기만 해도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지만, 너는 이 일의 고충을 견디지 못할 거라고, 많이 괴로워지더라도 집에 가서 울지나 말라고 하시더라.
나는 훌쩍거리면서 울진 않을 거라고, 나는 내가 하려는 일은 지금까지 절대 포기한 적 없다고 말했어. 못 믿으시겠으면 한번 시켜보시라고, 내가 힘들다고 한 마디라도 한다면 바로 꺼져드리겠다고 하면서 말이야.
정말 고집이 대단했지? 노마 선생님도 똑같이 말씀하시면서 결국 날 받아주셨어. 고생을 견디다 못한 제자들이 몇 명이나 도망갔는데,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버티는지 두고 보시겠다면서.
응, 난 확실히 스승님 곁에 아주 오래 있었어. 일하면서 배우는 동안에도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노마 선생님은 내가 젊으니까 머리가 좋아서 빨리 배우고 잘 기억한다고 하시길래, 난 정비소 안의 간판을 전부 내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 스승님은 웃지도 않고 손사래를 치면서, 나는 이런 일로 살아갈 사람이 아니니까 나중에 가는 길에 한 번 보러올 수 있다면 됐다고 하셨어.
스승님이 사람을 제대로 보셨다고? 맞긴 한데, 아니기도 해, 스승님 말씀은 틀렸거든. 나는 나중에 겸사겸사 뵈러 가기만 한 게 아니었으니까. 노마 선생님도 아주 고집스러워서 내 이름으로 홍보도 못하게 하셨어. 그래서 난 레이싱팀이랑 길드 사람들을 소개했고, 자가용 차에 문제가 생기면 다들 스승님을 찾아가곤 해.
너도 차를 사면 가겠다고? 이렇게 대단한 정비사가 네 앞에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을 찾아가려는 거야?
오? 내 호의를 팔아서 공짜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내가 언제 비용을 받는다고 했어? 다른 사람은 얼마를 쓰더라도 난 당연히 안 도와줄 거야. 내가 손을 쓰는 건 원래 무료거든, 내가 도와주는 사람은 나 자신과 그리고 너뿐이야.
그냥 도와주면 미안하니까 갚을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그럼 내가 아이디어를 하나 줄게. 예를 들어서, 이렇게 하면 갚는 거야.
더 좋은 방법이 있어?
왜 빨간 끈을 수납함에 숨겨두는 거야?
이건 나랑 약속하는 거야? 나갈 때마다 안전하게 돌아와야 한다는 뜻이고?
걱정하지 마, 난 지금까지 차 정비를 소홀히 한 적도 없고, 매일 처음 하는 것처럼 할 거니까.
나는 다른 사람이랑 다르다고? 확실히 반복적인 일을 많이 하면 해이해지기 쉽지만, 나는 차를 좋아하니까 처음 배울 때부터 수리를 성공의 목표로 삼진 않았어.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수리를 하면서 다른 것들을 많이 얻었기 때문이야.
처음에는 신선했지. 기계는 조용하고 안정적이니까, 규칙을 따르고 다루는 데 그렇게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없었거든. 아주 간단하고, 아주 편했어.
나중에 요령을 좀 알게 되니까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어. 고장 난 차를 수리할 때마다 마치 노력한 만큼, 에너지를 쓴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성취감이 느껴졌거든.
기술이 더 좋아질수록, 나도 그 속에서 점점 더 즐거워졌고, 내가 결국 나를 위해 봉사하는 이 기계를 완전히 지배하고 길들여서 내 명령을 따르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어.
다만, 곧 다 배우고 하산할 때가 되니까 예전처럼 그렇게 확신하진 못했어. 내가 정말 차에 대해 훤히 다 알고 있는지 나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거든.
그때 난 이미 차의 모든 부품과 모든 체계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내가 배워야 할 건 이것뿐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
차 한 대가 고장 나는 원인은 정말 많고, 고장을 해결하는 방법에도 절대 정해진 답은 없으니까 말이야.
그제야 나는 뭔가를 통제하려고 하는 게 너무나 이상적이라는 걸 깨달았어. 사실 난 차뿐만 아니라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을 통제할 수 없으니까.
그때 난 이미 서킷 위에 서 있었어. 다른 사람들은 다들 내가 "안팎으로 독식하는" 전문가라고,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보기 드문 천재라고 했지만 나만은 나 자신이 맨 처음에 그 정비소 담장 위에 앉아 있던 소년으로 돌아왔을 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
그의 앞은, 익숙해 보이면서도 또 미지의 세상으로 가득했어.
하지만 그 소년과 비교하면 나는 더 이상 급하게 답을 찾지 않아. 지금의 나는 정지 상태에서의 질주처럼, 수리가 내게 가져다주는 평온함을 즐기고 있거든.
종점이 어디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정상을 향해 나아갈 때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으니까.
04. <慢行 서행>
다 수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줄은 몰랐네. 하지만 마침 해 질 무렵이 됐으니까 가자. 내가 한 바퀴 드라이브 시켜줄게.
느낌이 어때? 나랑 아주 오랫동안 함께한 영감탱이긴 한데 수리하고 나니까 새 차 못지않네.
어디 가고 싶어? 말해봐, 우리 지금 바로 가자.
옛날 정비소? 왜 갑자기 거기를 가고 싶은데?
그러니까 내가 예전에 함께 지냈던 그 영감탱이들이 사는 곳이 궁금한 거구나? 샤오샤오우, 언제부터 차를 의인화하는 법을 배운 거야?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지. 잘 앉아봐, 출발할게.
도착했어. 여기가 바로 그 차들이 있었던 옛날 정비소야.
엄청 크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더 빽빽해. 가끔은 나도 이 도시에 버려진 차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궁금하더라고.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정말 당연한 거더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하물며 교통수단 하나쯤은 말할 것도 없지.
자, 이 시간에는 관리자도 퇴근했을 테니까 우리도 그냥 둘러보자.
옛날 정비소라곤 하지만 아직 폐차하기에는 한참 일러 보이는 차들도 많아.
그래? 차가 달리는 곳과 불어오는 바람이 차들의 일생을 구성한다고? 재미있는 표현이네, 좀 사람처럼 들리기도 하고.
사람도 그렇잖아? 지나온 길에서 본 풍경이 차츰 한 사람의 전부가 되니까.
아무튼 사람과 차는 확실히 정말 닮았지. 어떤 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이미 소각될 결말을 기다리고 있고, 어떤 건 이곳에서 조용히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야.
왜, 돌아가려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는 차는 반드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차 문을 열어줄 거라고?
응, 기다릴 거야.
点戳 찌르기
🔊꼬마 악당, 내가 바로 일어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는 거야?
🔊눌러도 안 움직이는 게 맞아, 그렇지 않으면 내 훈련 시간을 낭비한 거 아니겠어?
🔊내가 민감한 곳은 여기가 아닌데, 아니면 다른 곳에서 찾아볼래?
🔊네가 두 배로 힘을 써도, 난 아프지 않아.
🔊이걸로 만족해? 나한테 널 만족시켜 줄 다른 방법도 있는데......
轻拍 토닥이기
🔊손 아프지 않아? 뽀뽀하면 괜찮아질 거야.
🔊샤오샤오이는 젤리가 있는데, 어디 보자, 샤오샤오우 거는 뭘까?
🔊또 무슨 나쁜 짓이야? 좀 더 해봐, 나도 너한테 배우게.
🔊네 차례는 끝났어? 그럼 이제 내가 널 잡을 차례야.
🔊......네가 만진 곳은 네 몸에서 받아 갈 거야.
이 장난꾸러기, 내가 차 수리하는 동안 소란 피우지 마.
触碰 터치
샤오샤오이가 요즘 이렇게 장난이 심한데, 내가 보기엔 누군가 뒤에서 가르쳐준 것 같아.
또 소란을 피우면 이따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정말 여기서 할 거야? 담력이 갈수록 대담해지네.
聚焦 포커스
놀랐어? 레이서이자, 네 최고의 정비사야.
이건 모두 수리할 때 늘 사용하는 공구들이야. 그런데 너 정말 공구 보고 있는 거 맞아?
呼唤 외침
차에 대해서든, 나에 대해서든 궁금한 게 있으면 다 물어봐도 돼.
✅샤오샤오이
샤오샤오이가 자기는 고양이 세상에서 유명한 수리 전문가라고 걱정하지 말래.
✅ 도와줄까?
나를 막 만지지만 않으면 돼, 그게 도와주는 거야.
✅ 피곤하지?
네가 옆에서 지켜봐 주면, 아무리 오랫동안 해도 피곤하지 않을 거야.
✅ 수리는 다 됐어?
금방 끝나. 심심하면 저녁에 뭐 먹을지 생각해 볼래?
热意 뜨거운 마음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네가 닦아줄래?
목걸이를 이렇게 오랫동안 쳐다보는 척하는 건, 내 목울대를 만지고 싶어서 그런 거야?
정비 조수님, 내 허리에 있는 공구 좀 나한테 건네줄래?
별로 피곤하지도 않은데, 속상하면 내 손목 좀 주물러 줄래?
속전속결로 하려고 했는데 누군가 일부러 소란을 피울 줄은 몰랐네......보아하니 지금 더 "수리"가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네.
旖境 부드러운 곳
샤오샤오이를 꼬집으려다가 잘못 꼬집은 거 아냐?
속이 타? 걱정하지 마, 금방 고칠 거야.
이렇게 가만히 못 있겠어? 네가 충분히 만질 때까지 기다릴게.
传物Ⅰ 물건 전해주기Ⅰ
이 스패너 벌어진 폭이 안 맞는데......나의 조수님, 다른 스패너 좀 건네줄래?
왜 그래, 스패너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아니면......그냥 멍하니 보고 있는 거야?
정말 고마워,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게.
좋아, 네가 이게 스패너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이게 스패너야.
传物Ⅱ 물건 전해주기Ⅱ
래커를 좀 삐뚤게 뿌려서 희석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똑바로 말 안한 탓이야, 차 페인트는 기름으로 희석해야 해.
대단한데? 우리가 마음이 잘 통한 걸까, 아니면 샤오샤오우가 이미 독심술을 배운 걸까?
먼저 땀부터 닦아주는 거야? 그럼 난 세상에서 가장 대우가 좋은 정비사네.
'心动邂逅: 설레는 만남 > [ASMR] 倾听: 귀 기울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夏鸣星・诱色 (샤밍싱·매혹적인 색) ASMR 번역 (0) | 2025.08.05 |
|---|---|
| 齐司礼・倚灼情 (치스리・뜨거운 감정에 기대) ASMR 번역 (0) | 2024.11.05 |
| 萧逸・怪诞曲 (샤오이·기묘한 곡) ASMR 번역 (0) | 2024.11.05 |
| 萧逸・狩猎计划(샤오이·사냥 계획) ASMR 번역 (0) | 2024.01.26 |
| 萧逸・炙恋(샤오이·내리쬐는 사랑) ASMR 번역 (0) | 2024.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