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 A <柔软心迹 부드러운 속마음>
TRK α: 사랑은 서로를 봐주고, 서로의 편을 들어주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여기는 어때?
음......더 높이 걸어도 될 것 같은데.
진짜? 난 좀 낮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하윤아, 네가 와서 볼래?
잠깐, 잠깐만, 이 인형 좀 먼저 세팅하고......
어디 보자......에? 어떻게 반나절 동안 고작 등 몇 개밖에 못 건 거야!
박정용이 자꾸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하잖아. 이 등도 걸었다가 뗐다가 걸었다가 뗐다가 한 지 벌써 다섯 번째야.
정말 내가 졌다, 졌어. 내일 시상식이 끝나면 바로 광계시로 돌아올 텐데, 지금 너희 속도대로라면 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할 수 있겠어?
당연히 할 수 있지! 조급해하지 마, 아직 시간 있으니까.
브랜드 매니저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우리도 겨우 디렉터님한테 여기 열쇠를 빌렸잖아.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어떻게 이제 와서 포기하겠어.
맞아. 그나저나 왜 디렉터님이 이 집 열쇠를 갖고 있는 거야?
이 바보야, 너 설마 그 두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거 몰랐어?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같네. 보통 사람들은 디렉터님의 성격을 견디지 못하잖아, 그녀만이 좌절할수록 더 용감해지더라니.
내 말을 하나도 못 알아들었잖아. 내 말은, 그 두 사람이......아, 디렉터님!
열쇠는 가기 전에 나한테 준 거야. 그녀는 보름 동안 출장 가야 하는데 집에 있는 분재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문제 있어?
아뇨, 아뇨! 전 그냥 물어본 거예요!
어, 저기 있잖아, 내가 먼저 저기 가서 풍선 걸고 있을게. 너희는 천천히 얘기 나눠, 하하!
나도 얼른 등 달아야겠다! 디렉터님, 하실 말씀 있으면 하윤이한테 하시면 돼요!
야, 너네! 하하......그, 디렉터님, 그쪽은 다 끝나셨어요?
응. 침실은 말한 대로 꾸몄어.
너희들은 얼마나 더 걸리는 거야?
역시 디렉터님......거실 쪽도 거의 다 됐어요,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돼요.
"디렉터님"이라고 부를 필요 없어. 난 진작에 그만뒀고, 게다가 지금은 일하는 것도 아니잖아.
넌 가서 쟤들 도와줘. 난 베란다에 가서 남은 물건들 정리할 테니까.
침실은 충분히 잘 꾸몄다고 생각했는데 거실 장식이 더 많은데?
모처럼 네가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그녀도 돌아오면 분명히 깜짝 놀랄 거야. 눈물을 글썽이면서 너한테 고마워할걸.
쓸데없는 수식어는 덧붙이지 마. 게다가 이 서프라이즈도 내가 준비한 건 아니니까.
A팀 사람들이 계속 달라고 하니까 마지못해서 열쇠도 빌려준 거고.
그래, 그래, 그래. 그럼 지금 내 앞에서 선물 상자를 정리하고 있는 건 누구지?
이상하네, 내가 아는 "치스리"라는 늙다리 여우랑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생겼지?
......한 마디만 더하면, 나중에 나 따라서 집에 들어올 필요 없어.
찬 바람을 많이 쐬면 머리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말 안 해, 입 다물면 되잖아, 정말.
이게 마지막이야?
응. 추우면 먼저 들어가.
나는 이해심이 많은 도마뱀이니까 당연히 널 기다려줄 수 있거든.
......
그런데 치스리, 난 진짜 언젠가 네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단 말이지.
넌 늘 고집불통이긴 하지만 그녀와 관련 있는 일이라면 결국 타협할 거라는 걸 알게 됐어.
......그건 네 착각이야.
넌 내가 정말 멍청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 넌 그녀를 우림도에 데려갔을 뿐만 아니라 곤륜에도 데려가서 몇 번이고 남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그녀에게는 보여줬잖아.
동생이 너한테 진지하게 부탁할 때마다 넌 아무것도 거절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하면 꽤 부럽거든......나도 네 앞에서 그렇게 말 잘하면 매일 고기 몇 접시는 먹을 수 있지 않겠어?
넌 남들이 전부 너 같다고 생각해? 그녀는 이런 이상한 요구도 하지 않을 거고, 나도 줄 생각 없어.
이건 가정이잖아, 가정! 너랑 말하면 이렇게 피곤하다니까!
피차일반이야.
아무튼......내가 말하고 싶은 건, 친구로서 너의 변화와 수용은 기쁘다는 거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말하자면 치스리, 감정은 무조건 맞춰주고 봐줘서는 안 돼.
네가 이런 걸 알고 있는 줄은 몰랐네.
흥,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고, 이렇게 많은 인간을 관찰했는데,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거든!
그럼 너는 왜 내가 일방적으로 그녀를 "봐준다"고 생각해?
분명 그녀가 나한테 맞춰줄 때가......더 많은데.
엥? 네가 이렇게 말한다니?......하긴.
그렇지 않으면 그녀도 네 곁에 이렇게 오래 있지는 못하겠지.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도망갔을 거야.
근데 나도 평소에는 너한테 잘 맞춰주잖아, 나한테도 좀 잘해주면 안 돼?
그건 별개지, 나는 이미 널 충분히 봐주고 있어.
치스리, 넌 이런 말 하면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
돌아가면 고기 줄게.
헤헤, 이 정도는 돼야지! 그럼 큰 접시 두 개 줘, 안 그러면 나중에 네가 방금 한 말을 그녀한테 전해줄 거야!
입 다물어, 지금 마음 바꾸고 싶으니까.
안 돼! 그럼 한, 한 접시! 난 말 안 할 테니까 그 말은 너한테 맡겨둘게......
Side B <弥久爱语 오래 걸린 사랑의 말>
TRK β: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잠이 잘 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전부 돌아갔어.
언제까지 소파에 누워있을 거야?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제 집에서 하룻밤 묵고 싶어요"라니? 여긴 원래 네 집이야.
주량도 얼마 안 되면서 그렇게 많이 마시더니.
이제야 불편한 거 알겠어?
눈 비비지 말고, 잘 거면 침대로 가.
왜 웃어?
응? 고맙다고?
상 받은 거 말하는 거야? 그건 네 공로지, 나랑은 상관없어.
이 파티도 A팀 사람들이 제안해서 한 거니까, 그 사람들한테 고마워해.
난 그냥 조금 도와준 것뿐......
바보같이 웃다가 갑자기 껴안기나 하고......이 다음에는 또 뭘 하고 싶은데?
나? 난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있긴 하지.
바로 이 "골칫덩어리"를 데려가서 재우는 거.
어디로 가야 하냐고? 네 침실은 이쪽이잖아.
됐어.
아까 안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그럼 떨어지지 않게 꽉 안아.
옷부터 갈아입고 자.
도리도리하면서 못 들은 척하지 말고.
......술고래하고 언쟁할 생각 없어.
됐어, 움직이지 마, 내가 벗겨줄게.
......뭐하는 거야?
난 네가 도와줄 필요 없어, 손......좀 가만히 있어.
하지 말라고 했잖......윽!
괜찮아?
조심하라고 했는데 결국 떨어지고.
네 립스틱이 내 얼굴에 다 묻었잖아.
네 흔적을 지우지 말라고?
또 아무 말이나 하는 거야? 인간은 영족과 달라서 냄새를 남길 수 없어.
음......내 몸에 막 문지르지 마.
앉아......또 카펫 위에서 뭘 만지는 거야?
테이프? 이건 가져와서 뭐 하려고?
응? 네가 전에 본 영상에서 주인이 외출하려고 하니까 고양이랑 강아지가 얌전히 트렁크 안에 들어가서 주인이 같이 데려갔다고?
그래서 나도 같이 포장해서 출장 가려고?
당연히 안 되지......내가 무슨 고양이나 강아지도 아니고. 게다가 너는 이미 출장 갔다 돌아왔고, 우린 지금 집에 있잖아.
네 말은......출장 가 있는 보름 동안 외로웠다는 거야?
나?
......응, 조금.
보름 동안 누군가의 목소리가 안 들리니까, 확실히 너무 조용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
이 대답이 마음에 들어?
다음에는 꼭 같이 가자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해야지. 넌 이미 혼자서 할 수 있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려는 생각은 하지 마.
그래도 난 멀리서 널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내가 이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고? 그럼 왜 물어봤어?
애교 부린 거라고?
......안 된다고 한 적은 없어.
또 왜 갑자기 달려들고......조심해.
내가 보기엔 너야말로 트렁크에 들어가고 싶은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데. 달라붙어서 보채기나 하고, 돌봐주기도 힘들고.
왜 그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벌하게 굴더니 지금은 금방이라도 눈이 감길 것 같은데?
좀 졸리긴 한데 자기엔 아쉽다고?
뭐가 아쉽다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넌 이미 출장에서 돌아왔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 자고 일어나도 난 여기 있을 거야.
응? 같이 자자고?
잠깐만, 나 당기지 말고 여기 누워......
우리 둘이 이렇게 작은 캐리어 안에 꽉 끼어서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왜 거기서 웅크리고 있어, 정말 나한테 자리를 양보하려는 거야?
네가 양보해 준 자리는 필요 없어, 가자, 침대로.
손 들어 봐.
내가 뭘 하겠어, 당연히 잠옷으로 갈아입혀주려는 거지.
응, 왜?
난 여기 있으니까 계속 그렇게 내 이름 안 불러도 돼.
......오늘에서야 너를 바보새라고 부르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어. 고양이나 강아지로 불렀어야 하는데, 왜 또 달라붙는 거야?
알았어, 같이 잘게. 안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
고개 좀 돌려봐, 목걸이 빼줄게.
누가 "돌봐주니까" 그렇게 편해?
거의 "드르렁드르렁" 소리가 날 뻔했는데.
자, 이제 귀걸이.
아파? 좀 더 살살할게.
이제야 얌전해졌네. 아까처럼 그렇게 소란 피우지도 않고, 정말 졸린가 봐.
자, 다 뺐어.
억지로 버티지 말고 먼저 자.
난 옷 좀 갈아입고 금방 돌아올게.
아직 안 잤어?
이렇게 계속 눈 뜨고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건 아니겠지?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이제 마음이 놓여?
아직 아니라고? 그럼 너......
......이렇게 꽉 안고 있으면 덥지 않아?
내 몸이 시원해서 좋다고? 그래?......
그럼 조금 더 꽉 안아줘.
아침이 될 때까지 나도 놓지 않을게.
TRK γ: 사람과 영족도 다를 건 없어. 우리 모두 같은 본능과 욕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단 1초 만이라도 그를 더 보고 싶은데......
이제 또 안 졸리다고?
......횡설수설하는 거 보니까 많이 취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억울한 표정이야? 내 말이 틀린 것도 아니잖아.
"거짓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절 비웃었잖아요"라니?
나는 지금 널 비웃은 게 아니라 사실을 진술한 거야. 게다가, 난 지금까지 너한테 거짓말한 적도 없고.
출장도 같이 안 가주고, 네가 상 받는 것도 직접 안 보고, 그 기쁨도 같이 나누지 않았다고?
나는 네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면서 항상 네 곁에 있겠다고 했잖아. 하지만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는 않았어.
그 현장에 가진 않았어도 난 항상 널 지켜보고 있었어.
그리고 외로움을 참지 못한 누군가가 매일 전화해서 가끔 한밤중에 단잠을 깨우기도 했고......
네가 상 받고 나서 나도 제일 먼저 너한테 연락했잖아.
뭐가 다른데?
이것도 거짓말이라면 네가 평소에 억지 부리는 건 뭔데?
나한테 벌을 준다고?......무슨 벌을 줄 건데? 여기엔 네가 장난칠 만한 건 없는데.
깃털? 너......
느낌이 어떻냐고? ......간지러워. 이것 말고 또 내가 어떤 걸 느꼈으면 좋겠는데?
잠깐만, 너 어딜 만지는 거야......
더 이상 내려가지 마......
술고래랑 따지고 싶지 않아, 손 좀 치워.......음......
너--
계속 이럴 거야?
이건 압수야.
재미있다고? 그래? 그럼 너도 한번 당해볼래?
그럼 목부터 시작할게......
왜 피해? 재미있다고 하지 않았어?
난 아직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방금은 기세등등하게 나한테 벌준다고 하더니, 지금은 왜 말이 없어?
응? 입 벌리라고? 왜......윽......
너......물지 마......
이렇게 세게 물기나 하고......어디서 온 야생동물은 아닐지 의심될 정도라니까.
네가 그렇게 말하겠다면 그 말도 맞긴 해. 사람도, 영족도 동물이니 똑같이 본능과 욕망을 가지고......있으니까.
그래서? 당연히 받은 만큼 돌려줘야지.
살살.....못 해.
응? 그럼 계속해?
그럼 네가 말해봐, 내가 뭘 계속했으면 좋겠는데?
왜, 이제 또 안 졸려?
나도 이제 네가 정말 취한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니까.
하지만 네가 진짜 취했든 아니든, 나는 이제 멈추지 않을 거야......
TRK δ: 그 보들보들한 털의 감촉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어렴풋하게, 그가 가볍게 웃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냥 해본 말이야. 난 너처럼 그런 악취미는 없어서.
너 내 말 듣고 있는 거야?......또 뭘 보고 있어?
인형? 그걸로 뭐 하려고?
안고 잔다고? 지금 너한테 무슨 대답을 기대한 건지.
가져가.
정말 쉽게 만족한다니까.
음? 만족스럽지 않다고? 그럼 또 뭘 원하는데?
왜 그렇게 날 보는 거야?
인형 촉감이 내 꼬리만큼 좋진 않다고?
......뜬금없기는.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내버려둬, 어쨌든 네가 껴안을 만한 다른 물건은 없어.
없다면 없는 거지, 그만 움직여......너......
손 놔......
손 좀 그만해......알았으니까.
미리 말하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야.
표정이 이렇게 빨리 변하다니, 너는 정말......
다음은 없어, 이리 와.
움직이지 말고.
그냥 네 두 손을 살짝 잡아둔 것뿐이야. 술고래가 자꾸 버둥거려서 너무 성가시거든.
난 거짓말한 적 없어. 네가 방금 "복슬복슬한 꼬리의 촉감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잖아.
느끼는 건......꼭 손으로 할 필요는 없으니까.
화난 거 아니야. 다만 네가 조금이라도 고생하면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아서.
말해봐, 어디부터 시작하고 싶어?
말 안 할 거야? 그럼 지금도 난동 부리고 있는 오른쪽 다리부터 시작할게......
움직이지 마, 내가 다음은 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충분히 잘 느껴보고......이 촉감을 확실히 기억해 둬.
네가 전에 말하지 않았어?......내 꼬리가 좋다고? 지금은 어때?
......왜 입술을 깨물어?
돌아봐......피하지 말고.
아직도 좋아? 아니면 싫어?......
그래? ......그럼 계속할게.
반대쪽도 간지러워? 그럼......더 가운데......
왜 또 말이 없어?
여긴 꽤 심하게 떨고 있는데......일단은 이게 대답인 거겠지.
간신히 통과한 셈칠게......
이제 뭐 할 거냐고? 당연히 계속해야지......
네 모든 피부에서 이 촉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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