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晚风 <밤바람>
좋은 저녁이야.
그건 무슨 표정이야? 오늘 저녁에 데리러 오기로 했잖아?
자다 일어났어? 몇 시에 잤는데?
그렇게 늦게......어제 또 야근했어?
딱 맞혔네.
그럼 돌아가서 좀 더 잘래? 우리 다른 날로 약속 잡아도 돼.
가겠다고 말한 거 아니야, 네가 졸릴까 봐 그러지.
그래, 잠은 푹 자야지. 밤은 기니까.
언제 출발하냐고? 난 빠르면 좋겠지만 네가 옷을 갈아입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알았어? 자다 깨서 정신이 없나 보네.
알았어, 내가 들어갈게. 천천히 해, 급하게 하지 말고.
기온도 낮은데 옷을 이렇게 얇게 입다니. 감기라도 걸리고 나서 내가 너 안 데리고 놀러 간다고 탓하지 마.
할머니냐고?
내가 정말 할머니라면 지금 너를 혼냈겠지--
왜 숨어? 멍하니 서있길래 그냥 눌러준 건데.
음......힘이 이렇게 약해서야, 방금 자다 일어나서 그런가?
그렇게 때리고 싶으면 그래도 근육이 두툼한 곳을 골라. 예를 들면......여기.
스읍, 왜 꼬집어, 정말 조금도 사양하지 않네.
반항 안 해, 내가 어떻게 감히 반항할 수 있겠어.
네 거니까 때리든 꼬집든 당연히 네 맘대로 해도 돼.
이렇게 재미없어서야.
그래, 졸린 눈 좀 봐. 아직 안 씻었지?
샤워해야 한다고? 문제없어,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아. 하지만 조건이 있어.
가까이 와 봐, 조용히 알려줄게.
이게 조건이야.
자, 빨리 씻으러 가. 네가 다 준비되면 우리 바로 출발할 거야.
02. 暗潮 <암조>
괜찮아? 정전된 것 같은데.
너희 집 배전함 어딨어? 내가 가서 전기 내려갔는지 보고 올게.
현관에? 알았어, 그럼 잠깐만 기다려.
전기는 안 내려간 거 보니까 아마 긴급 정전인 것 같아, 좀 있으면 복구될 거야.
무서워하지 마, 내가 문 앞에 같이 있을게.
안 무섭다고? 그럼 아까 내가 들은 비명 소리는? 어떤 작은 동물이 놀란 건가?
알았어, 넌 용감해. 어둠을 무서워하는 건 나고.
그럼, 거의 다 씻었으면, 어둠이 무서운 나랑 같이 있어줄래?
......씻긴 씻었는데 큰일났다고? 무슨 큰일?
......옷 가지고 들어온다는 걸 깜빡했다고?
옷 어딨어? 내가 갖다줄게.
응, 금방 올게.
옷 가져왔어, 문 열어봐, 건네줄게.
너 어딨어, 왜 인기척이 없지?
......욕실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이제 어떡해? 아니면......내가 들어갈까?
응, 네가 괜찮으면 됐어.
샤워 타올로 감쌌어? 그럼 나 들어갈게.
욕실이 거실보다 더 어두운 것 같은데......네가 어디있는지 하나도 안 보여.
문 쪽으로 좀 와볼래? 벽 잡고, 천천히 걸어봐.
어--!!
03. 朦胧 <몽롱한>
✅呼痛 아픔: 어둠 속에 넘어지다
너 넘어졌지......괜찮아?
일단 일어나지 말고, 먼저 다쳤는지 좀 보자.
응, 안 보여.
그럼 발을 좀 움직여봐, 삐었는지 확인하게.
괜찮으면 됐어.
나? 팔꿈치를 바닥에 부딪쳤어.
글쎄, 방금 너도 소리 들었잖아. 아무래도 멍은 남을 것 같은데.
아파, 당연히 아프지. 네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해.
무슨 붕대야. 그냥 까진 데는 약 바르고 멍든 데는 문지르고 후후 불면 되지.
바보야, 미안해할 필요 없어.
굳이 사과해야 한다면 내가 해야지.
지금 이 자세는.......어떻게 보더라도 내가 이득 보는 거니까.
이제야 눈치챘어? 그럼 반응이 좀 느린데.
머리카락은 왜 아직 안 말랐어, 어깨에 물기가 있는데......안 추워?
수건 더 있어? 내가 닦아줄게.
네가 하겠다고? 그건 안 돼.
네가 내 몸을 이렇게 오랫동안 누르고 있어서 팔이 다 저리거든. 네가 날 좀 움직이게 해줘야지.
순 억지라고 해도 너도 받아들인 거 아니었어?
항의는 무효야.
또 항의하면 내가 너 간지럽힐 거야.
어디 간지럼을 가장 많이 타는지 볼까......목? 허리? 아니면......음?
피하지 마, 또 넘어지면 어떡하려고.
최소한 머리카락이랑 몸은 다 닦아야지, 그래야 안 미끄러질 거야.
✅喘气 숨결: 뜻밖의 키스
음......
뭐야? 내 품에 안기고 덤으로 키스까지......해주는 거야?
너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
우연이라고.......확실히 우연이긴 하지.
캄캄한 욕실에 내가 앞발을 들여놓자마자 네가 뒷발을 덮쳐서 넘어뜨렸고.
그리고 우리 둘의 키 차이도......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입술이 딱 서로 맞닿았고......
응, 우연이네.
쓰읍, 얼굴 꼬집지 말고, 좀 아프잖아.
습......입술이 찢어진 것 같아, 피가 좀 나는데......
어디 있어? 이렇게 멀리 있으면 안 보여, 좀 가까이 와.
여기. 보여?
왜 입김을 불어? 나 위로해 주려고?
응, 훨씬 좋아졌어. 지혈해 줘서 고마워.
부끄러워?
평소에 부끄러우면 뒤로 숨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젠 나한테 달려들고. 보아하니 난 이번 정전에 감사해야겠는데.
도망가고 싶어? 그렇게 쉽진 않을 텐데.
어쨌든 너 때문에 내 옷이 다 젖었으니까 더 흠뻑 젖어도 난 상관없어.
왜, 너무 가까워? 난 딱 좋은 것 같은데.
이렇게, 상대방의 심장박동 소리가 잘 들려야 가깝다고 하는 거야.
네가 나만 보고, 나만 들을 수 있을 때 그게 가장 가까운 거리야.
......지금처럼. 난 너만 느낄 수 있어.
✅闷哼 답답한 신음: 갑작스러운 접촉
......
너......좀 적극적인데. 영광인걸.
미끄러졌다고? 그럼 네 한쪽 발이 미끄러진 거에......덕을 본 거네.
왜냐니? 네 손이 지금 어딜 누르고 있는지 몰라?
크흠, 사과할 필요 없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는 거 아니까.
일부러 그랬다면 내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았을 거야.
또 막 만지고......너 내가 방금 말한 곳이 어딘 줄 알아?
지금은 또 손을 떼네. 겁쟁이야.
이왕 손 뗐으니까 내가 안을 수 있게 좀 가까이 와봐.
이렇게 큰 이득을 봤으면서 나한테 보상도 안 해주는 거야?
정말 기특하네.
자세가 좀 이상해? 으흠.
"으흠"은 "으흠"이지.
너 정말 몸의 물기 닦은 거 맞아? 왜 아직도 팔이 차가운 것 같지?
내 몸이 뜨거운 거라고? 그럼 네가 더 꽉 안아줘야지.
머리카락이 아직도 좀 젖어있는데......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해?
응, 나도 흠뻑 젖었어. 다 너 때문이야.
웃기나 하고......더 웃으면 깨물어 버릴 거야.
막 움직여도 깨물 거야.
습......선수 치면 유리하다는 것도 배웠네.
사람을 괴롭혀놓고 또 도망치려고 하다니, 이렇게 좋은 일이 어딨어.
난 진짜 깨물지도 않았는데 아프다고 소리 지르기나 하고.
흔적은 안 남을 거야, 그냥 살짝 건든 거니까.
무슨 생각하는 거야......내가 어떻게 널 깨물겠어.
04. 弥漫 <가득한>
크흠......
갑자기 알게 된 건데......저, 그 네 욕실 인테리어 괜찮더라.
왜 웃어?
눈 감았다고 어떻게 욕실을 못 보겠어.
빨리 옷 입어, 안 그러면 내가 눈 떴을 때 비참해질 거야.
놀리는 거 아닌데. 셋 세고 눈 뜰 거야, 너 뭐 하나 볼 거야.
하나......둘......
......셋. 나 진짜 눈 뜬다.
너 뒤에서 기습한 거야?
정말 나쁜 것만 배웠네.
나한테 배운 거라고? 난 남이 위급한 상황을 틈타서 해치진 않아.
그럼 꽉 안고, 또 넘어지지 마.
안 그랬다 네가 또 허둥대고 넘어지면 난 정말 마음이 아플 거야.
내가 업고 갈게.
이번에는 내 옷이 너 때문에 다 젖었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 좀 해봐야겠지, 꼬마 악당아.
아니면, 오늘 남은 시간을 모두 나한테 배상해 주는 거야, 어때?
장난친 거야. 앉아 있어, 수건 가져올게.
내가 온도 좀 올릴게, 감기 걸리지 않게.
팔이 아직 좀 젖었으니까 내가 닦아줄게.
급하게 버둥대지 좀 말고, 얌전히 앉아있어 봐.
내 몸이 아직 젖어 있다고? 괜찮아.
정말 나한테 배상해 줄 거야? 그래, 그럼 넌 진짜 꼬마 악당인 거야.
네 손 정말 뜨거운데.
설마 감기 걸렸나?
아니야? 그럼 부끄러운 건가?
습......
너 여기 닿았어--
괜, 괜찮아.
당연히 너한테 숨기는 거 아니지.
어......거기 만지지 마.
별 거 아니야, 그냥 작은 상처일 뿐이야.
일부러 안 봐도 돼, 전에 이미 약 발랐으니까.
응, 며칠 전에 받은 의뢰가 있는데 실수로 조금 다쳤거든.
괜찮아, 난 이미 익숙해졌어.
나 때문에 그렇게 마음이 아파? 그럼 난 하나도 안 아파.
진짜야, 거짓말 아니야.
봐, 아무 문제 없잖아, 걱정 안 해도 돼.
그것보다, 오늘 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는 게 낫지 않을까?
오? 오늘 이렇게 적극적이라고?
이건 네가 말한 거니까, 번복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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