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迅捷 재빠른
"그런데, 흑표범이랑 카레이서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나는 손가락으로 자동차 경주를 흉내 냈다. 손가락이 팔 위를 질주하며 "트랙"을 뚫고 공중으로 날아갈 때 샤오이에게 붙잡혔다.
"만약 차랑 표범이랑 속도 경기를 한다면 정말 멋있을 것 같지." 샤오이의 눈엔 해보고 싶은 열의가 비쳤다.
"상상만으로도 속도의 극치가 느껴져."
샤오이의 눈빛이 내 몸에 집중되었고,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내 종착지는 항상 너니까."
Ⅱ. 勇毅 용감하고 의연한
"용감하고 의연하다(勇毅)는 건 용기랑 끈기가 합쳐진 말인 걸까?" 평소에 이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도 확실히 이 의미를 모르겠다.
"그런 의미라면 너를 표현하기에 딱 좋은 말인 것 같아."
"이렇게 마음속에 꽉 차게 정의로운 말을 나한테 쓰니까 신선한데." 샤오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너를 향한 내 느낌처럼, 하나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표현이 마음에 들어."
III. 机敏 민첩한
"훌륭한 사냥꾼은 신체 기능뿐만 아니라 두뇌도 뛰어나다."
내가 까치발을 들고 샤오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손끝을 거두기도 전에 바로 손목이 붙잡혔다.
"반응도 이렇게 느리면서 감히 기습을 한 거야?" 샤오이는 눈을 내리깔고 놀리듯이 웃더니 가볍게 손목뼈를 쓰다듬었다.
"반응 속도를 아무리 높여도 피할 수 없으니까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겠어."
나는 빙그레 웃으며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샤오이의 시선을 맞이했다.
"확실히, 진작 깨달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차피 넌 이미 도망칠 수 없으니까."
IV. 桀骜 포악하고 오만한
흑표범은 무리지어 사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집단 밖으로 떨어져 나가거나 어둠 속에 숨을 수 있다."
책에서 흑표범에 대한 묘사를 보고 나는 사색에 빠졌다.
"그래서 흑표범이 무리를 떠나서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게 포악하고 오만한 천성 때문이라는 건가?"
샤오이의 입가에 애매한 미소가 떠올랐다. "집단에 구속되기 싫을 정도로 포악하고 오만하다고? 아니면 오직 한 사람에게만 구속되고 싶어서 포악하고 오만한 걸수도 있지."
"혹시 둘 다인거면?" "탁" 소리와 함께 샤오이가 방안의 불을 켰다.
"그가 몸을 맡기는 어두운 곳에, 자신만의 빛만 있으면 돼."
V. 野性 야성적인
이 단어를 말하고 나자 머릿속에 나도 모르게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
"목이랑 귀가 빨개졌는데, 무슨 생각한 거야?" 샤오이는 아무렇지 않게 내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내 고백을 기다렸다.
"그냥......흑표범의 근육선이 정말 아름답고 야성적인 생명력이 있다는 생각."
샤오이는 갑자기 웃기 시작하더니 불시에 나에게 다가왔다.
"흑표범 말고 다른 게 아닌 거 확실해?"
"확신할 수 없으면 너한테 검증할 기회를 줄 수 있어."
VI. 沉着 침착한
"네 눈 자세히 보니까 흑표범 같아." 내가 가까이 다가가 샤오이의 눈동자를 보자 그는 내게 맞춰 고개를 살짝 숙였다.
"눈동자 색이? 아니면 다른 거?"
"침착한 느낌도. 마치 먹잇감을 한번에 처치하기 위해 풀숲에서 하룻밤 칩거할 수 있을 것 같다고나 할까."
빛이 스치자 샤오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의미심장했던 위험은 나른함으로 변했고 시선은 가볍게 내 얼굴 위에 떨어졌다.
"그건 사냥법의 기본이지."
"그래서, 내가 관심 있는 일이나 사람한테 내 인내심은 끝이 없어."
"오직 너만이 내 영혼을 다시 조각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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